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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가 물’ 하베스트 유전…알면서도 사들인 MB 정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명박 정부 때인 지난 2009년 한국석유공사가 유전으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을 알고도 캐나다 하베스트사를 웃돈을 주고 인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9년 석유공사가 의뢰해 작성된 하베스트 유전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물 비중이 98%에 원유 비중은 2%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석유공사는 이미 한계점에 다다라 사실상 우물에 가까운 유전을 2조원을 더 들여 4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유전을 사러 간 석유공사가 경제성이 전혀 없는 유전은 뿐 아니라 하베스트까지 통째로 사들이면서 금액이 천정부지로 늘어난 것이다.

[사진=이명박 정부가 자원외교에 투자한 금액은 총 41조원으로 이중 회수한 투자금액은 8조원에 불과하다. 지난 2012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이 전 대통령.]

당시 MB 청와대는 해외자원개발을 강조하며 지식경제부 등을 통해 해외자원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었다.

또한 석유공사가 인수 근거로 든 또 다른 평가보고서를 낸 메를린치에 MB집사로 불리는 김백준의 아들 김형찬씨가 재직하고 있었다.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하베스트 유전에 경제성이 없다는 사실을 숨겼다.

오랜 기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취재해온 시시인 주진우 기자는 “자원외교가 아닌 자원사기”라며 “당시 외신들은 ‘하베스트에 내려진 신의 선물’, ‘한국인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4조 5000억원의 세금을 쏟아 부은 수상한 하베스트 인수, 의혹의 눈길은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로 쏠리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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