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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대니얼 코일 지음, 박지훈 옮김, 웅진지식하우스)=최고의 사람들을 모아놓으면 최고의 결과가 나올까? 부분의 합보다 위대해지는 팀의 비결은 뭘까? 저자의 여정은 이 물음에서 시작한다. 실리콘밸리의 IT기업부터 외식 프랜차이즈, 특수부대, 프로스포츠팀, 전설적인 도둑단에 이르기까지. 그는 3년 동안 전 세계를 직접 돌아다니며 각 분야의 1등 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취재해 성공비결을 찾아냈다. 그에 따르면, 남다른 성취를 만드는 차이는 팀 안에서 최상의 케미스트리가 일어나는지의 여부에 달려있다. 말하자면, 그들이랑 더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조직이다. 저자는 최고의 팀들이 공유하는 특별한 문화코드로 우선 소속감을 꼽는다. 팀이 오로지 목적달성을 위한 곳이 아니라 개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보장해주는 곳이라는 소속감이다. 둘째는 취약성. 저자는 추락할 뻔한 유나이티드항공 252편을 살린 사례를 통해 혼자서는 해낼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하면 협업의 엔진이 돌어간다고 말한다. 마지막 키워드는 방향성이다. 책은 구체적 사례를 통해 기존의 리더십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영혼의 설교자 빌리 그레이엄(빌리 그레이엄 지음, 박종윤 옮김, 지혜의서)=지난달 타계한 복음전도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유고작. 이 책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하늘나라로 떠난 뒤에 출간하기로 기획된 책으로 그가 생전에 집필했다. 평생 강한 신념으로 복음을 전파했던 그의 열정과 헌신의 기록이다. 선물하듯 남긴 이 책은 우리들이 마주한 삶의 문제와 좌절들, 허무와 도덕의 위기에 맞설 수 있는 힘이 성경 안에 있음을 진솔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책은 우선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한 삶의 변화와 구원에 대해 얘기한다. 또 복음의 의미와 전도의 중요성, 기독교인이 실천해야 할 삶의 태도, 복음주의의 미래,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 대한 개인적 성찰을 담았다. 책 후기에는 그를 기리는 이들의 헌사가 들어있다. 그가 미 국회의사당에서 의회 골드 메달을 수상할 때 일화를 보면, 겸손한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미국 전역과 전 세계에서 초청된 VIP들로 채워진 청중앞에서 그는 자신의 영예로움 대신 부족함을 짧게 얘기한 뒤, 예수님의 얘기로 이어갔다. 복음우선주의로 일관한 삶의 전형적인 ‘한 컷’이다. 그가 평생에 걸쳐 깨달은 신앙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초상화, 그려진 선비정신(이성낙 지음, 눌와)=조선시대 초상화는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까지도 있는대로 그리는 극사실화다. 이는 세계 어느나라와도 다르다. 그렇게 남겨진 500점의 조선시대 초상화에 주목한 이가 있다. 피부과 전문의 이성박 박사의 관심을끈 건 그려진 인물들의 얼굴에 나타난 피부병이었다. 이는 의학에서의 전문성과 미술에 대한 안목을 동시에 갖추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저자는 진단이 가능한 초상화 368점 중에서 무려 4분의 3인 268점에서 20종에 달하는 다양한 피부병변을 발견해낸다. 점이 11점, 검버섯 85점, 돌출된 검버섯 37점 등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피부병변들이다. 천연두 흉터가 있는 것도 73점이나 됐다. 특히 얼굴 곳곳이 하얗게 그려진 ‘송창명 초상’은 백반증이 퍼져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계과색소침윤을 묘사한 것으로 백반증을 보여주는 세계최초의 그림으로 기록됐다. 저자는 보기 흉한 피부병까지도 그대로 그려낸 초상화에서 선비정신을 본다. 곧 초상화에 나타난 피부병은 조선을 이끈 이들의 정직함 올곧음의 증거란 것이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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