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아파트 밀집된 노원구 24주 만에 떨어져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효과가 비강남권 아파트에 타격을 주는 가운데 지난주 양천구에 이어 노원구 아파트값이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노원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5% 하락했다. 노원구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 넷째 주 이후 24주 만이다.
지난주 하락한 양천구는 0.07% 떨어지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공 30년 된 아파트가 몰린 양천구와 노원구의 하락세가 본격화한 셈이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여파가 강남권보다 비강남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강남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8%에서 금주 0.12%로 상승폭이 커졌다. 수서역세권 개발과 지하철 5ㆍ8호선 연장 등의 영향이 컸다.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6%에서 0.19%로, 강동구는 0.10%에서 0.16%로 각각 오름폭이 확대됐다. 은평구의 수색6구역 이주 수요와 종로ㆍ중구는 직주근접 수요로 강북지역은 0.10% 상승했다.
강정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8ㆍ2대책 등에 따른 주택ㆍ금융정책들의 시행과 보유세 개편,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자금조달 및 보유 비용 증가 가능성 등 불확실성으로 진정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
지방(-0.06%)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부산(-0.12%), 충남(-0.13%), 울산(-0.13%) 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제공=한국감정원] |
신규 입주물량의 증가와 지역별 경기 침체로 전국의 전셋값(-0.09%)은 지난주(-0.08%)보다 하락세가 확대됐다. 서울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과 인근 택지지구 공급 증가 등으로 인한 수요 분산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ㆍ군ㆍ구 중 지난주보다 상승지역(29→30개)과 보함지역(41→44개)은 늘었고, 하락지역(106→102개)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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