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삐끗해 편하게 걷지도, 일하지도 못하고 누워서 고생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겁니다. 이렇게 갑자기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급성 요통이라고 합니다.

급성 요통은 주로 척추 및 주위 구조물의 질환에 의해 발병되는데, 주원인은 위에서 소개한 요부 염좌, 즉 척추주위 인대손상입니다. 그 외 요인에도 근좌상, 추간판탈출증, 척추압박골절이 있으며, 드물게는 담석, 요로결석 등 복강 내 장기문제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급성 요통은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을 유발해 움직임에 불편함을 초래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감각과 근력이상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경우, 감별진단을 위해 병력청취 및 X-RAY, CT, MRI, 골주사검사 등 다양한 진단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손상 부위를 정확히 찾아낸 후, 이를 통해 정확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침과 추나요법을 포함한 한방치료는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 중 하나입니다. 며칠간의 안정을 통해 증상 경감에 힘써야 하며, 증상에 따라서는 국소 냉온찜질, 복대 착용, 전기 치료 등 물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최근 급성요통환자가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는 생활습관의 변화, 특히 좌식생활이 늘어나고 있는 현 상황과 관련이 있습니다. 급성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좌식 간 틈틈이 일어나 허리를 뒤로 젖히고, 서서 허벅지를 뒤로 당기는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정원석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