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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사람 살림보고서④]급여, 고소득 35만원 ↑, 저소득 7만원 ↓
정규ㆍ비정규 격차 1.5배→1.8배
빚, 고소득 1.1배↑, 저소득 1.5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고소득자들이 지난해보다 월평균 35만원 더 벌 때, 저소득자의 소득은 7만원이 깎였다. 저소득자들은 부채 증가세도 고소득자보다 커 ‘빈익빈 부익부’가 더 심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보면 연금이나 재산소득, 가족ㆍ정부지원금액까지 포함된 월평균 가구총소득은 지난해 463만원으로, 전년(468만원)보다 5만원 줄었다. 소득 구간별로 나눠보면 월 3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186만원으로 2016년의 193만원에 비해 7만원이 줄었다. 월 300만원 이상~700만원 이하의 중소득층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고, 월 7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고소득층은 1003만원으로 전년(968만원)보다 35만원이나 올랐다.


소득의 격차는 직업의 유형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정규직의 평균 월급이 2016년 304만원에서 지난해 319만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비정규직 평균 월급은 같은 기간 210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월급 격차가 2016년 1.5배에서 지난해 1.8배로 더 커졌다. 전문직(322만원->341만원)이나 사무직(302만원->311만원), 자영업자(275만원->309만원)들의 월 평균 근로/사업 소득이 늘어날 동안 판매/서비스/기능 생산직(248만원->239만원)과 프리랜서(185만원->148만원)의 소득은 줄어들었다. 판매/서비스/기능 생산직이나 프리랜서는 경제활동자 평균보다 소득이 낮고 고용이 불안정한 대표적인 직군으로 꼽힌다.

저소득층은 소득이 줄어드는 와중에 더 커진 부채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안고 있었다. 부채 보유자의 빚은 2016년 5046만원에서 지난해 6124만원으로 1078만원 늘었는데, 특히 저소득층에서 더 크게 증가했다.

월 소득 7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들의 빚 부담은 2016년(8185만원)에서 지난해(8947만원) 1.1배 늘었는데, 같은 기간 월 소득 300만원 이하의 저소득자들은 부채가 2127만원에서 3183만원으로 1.5배나 많아졌다.

신한은 “저소득층은 고소득층 대비 캐피탈, 저축은행 이용률이 1.5배, 카드사가 2배, 대부업은 무려 12.7배 더 높아 상대적으로 적은 부채 금액에도 고금리로 인한 부채상환의 부담은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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