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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새 폭락면한 비트코인…“문제는 G20이야!”
-주말새 1000만원대 중반으로 반등성공
-14일 미국 하원 청문회ㆍ19일 G20 회의가 변곡점될 듯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국과 일본에서 잇달아 발표된 규제로 출렁였던 비트코인이 주말새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미국 가상화폐 청문회와 다음주 G20의 규제방향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세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7% 이상 상승한 104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미국과 일본에서 잇달아 발표된 규제방안에 9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통화를 다루는 홈페이지들은 ‘거래소’라는 이름을 쓰는 것을 금지하며, 거래소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SEC에 등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금융당국은 비트스테이션 등 거래소 2곳에 대해 고객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1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11일 저녁에만 해도 960만원선에 머무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지만, 이날 밤 기어이 반등에 성공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다룬 한 지상파 프로그램 방송을 전후해 두번이나 ‘퀀텀점프’한 게 이채롭다. 이날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평창올림픽 현장에서 비트코인의 유용성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태어날 때부터 적용해 전자주민증으로 수천개가 넘는 공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에스토니아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제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오는 14일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소위원회가 개최하는 ‘가상통화 및 가상통화 공개(ICO)에 관한 청문회’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미국은 법규 밖에 존재하고 있는 가상화폐와 ICO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이와 관련한 불법 행위를 최대한 근절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달 가상화폐 테더의 시세 조작을 다룬다고 알려진 상원 청문회에서 테더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던 반면 가상화폐에 대한 우호적 발언이 이어진 만큼, 이번에도 오히려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톰 에머 하원의원 겸 소위원회 위원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들 사이에 송금 등 금융 신기술 사용과 활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오는 19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가상화폐에 관한 글로벌 규제안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돼 가상화폐 시장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상화폐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앞서 부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과 페테 알트마이어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작성한 비트코인 관련 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규제를 담은 제안서를 G20 정상회의에서 공유할 것”이라며 “우리 시민들에게 (비트코인) 리스크를 설명하고 이를 줄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안 자체도 관심이지만, 대부분의 유럽국가가 이미 강경한 입장을 밝힌 만큼 이에 대한 공포감으로 발표 직전 투매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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