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3ㆍ5 남북합의,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 특사단의 안보외교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권 인사의 성폭행ㆍ성추행 의혹이 확산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5~9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2명을 대상으로 국정수행을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2.0%포인트) 지난주 대비 0.7%포인트 내린 65.8%(부정평가 28.2%)로, 3주 연속 65% 선을 유지했으나 약보합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북 특사단의 방북, ‘3ㆍ5 남북합의’ 소식과 함께 ‘안희정 성폭행 의혹’이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지난주 65.6%를 기록한 이후, 문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소식,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진 8일에도 67.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 합의 소식과 함께 안희정ㆍ정봉주ㆍ박수현 등 더불어민주당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가 동시에 이어진 9일에는 다시 66.1%로 내렸다.
보수층, 대구ㆍ경북(TK)과 서울, 충청권, 40대는 상승한 반면, 진보층, 호남과 경기ㆍ인천, 60대 이상과 30대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소폭 하락한 약보합세에 그친 것은 안 전 지사를 비롯한 여권 인사의 성폭행ㆍ성추행 의혹이 확산하면서, 3ㆍ5 남북합의와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 특사단의 안보외교적 성과를 가린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여권 인사의 성폭행ㆍ성추행 의혹 확산으로 48.1%로 하락했으나, 특사단의 외교안보적 성과로 하락 폭이 크지는 않았다.
자유한국당 역시 19.2%로 내렸으나 9일 일간집계에서 다시 20%(20.2%)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성향 유권자 일부를 흡수하며 8.4%로 상승, 창당 이후 2주 동안 이어졌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고, 정의당도 여권 인사의 성폭행ㆍ성추행 의혹 확산의 반사이익으로 5.2%로 오르며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다. 민주평화당은 2.6%를 기록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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