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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4주 연속 둔화…재건축 규제 효과
서울 주간 상승률 0.3%
강남3구 둔화, 강북 지역 활기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다. 전세가는 하락세로 돌아서기 직전이다.

부동산114가 9일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이날 기준으로 지난 2일에 비해 0.3% 상승했다. 주간 상승률은 지난 2월9일 0.57%를 기록한 이래 4주째 하락 중이다.


지역별로 보면 동작구가 0.8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대문구 0.82%, 강동구 0.53% 순으로 높았다. 이어 성동(0.5%), 서대문(0.47%), 용산(0.46%)이 뒤를 이어 전반적으로 강북 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강남(0.33%), 서초(0.13%), 송파(0.23%)의 상승률 둔화가 확연했다.

이같은 변화는 재건축 규제의 여파로 분석된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0.11%로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보다 낮다. 지난달 9일에는 상승률일 0.98%나 돼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0.48%)을 높였지만 이제는 반대가 된 것이다. 특히 강남은 0.04%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반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5일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새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고, 초과이익환수제도 시행에 들어가 기존에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의 과도한 이익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재건축 단지가 집중된 지역의 상승세가 낮아지는 반면, 새 아파트가 있거나 재개발 사업장이 있는 다른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또 강남 지역 집값이 너무 올라 숨고르기에 들어가고, 강북의 다른 지역이 갭메우기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도권 일부 지역도 수요 분산의 효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0.33%), 의왕(0.25%), 안양(0.22%) 등이다. 신도시 중에서는 분당(0.2%)의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나머지 수도권 지역은 대체적으로 시장이 안정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 주요 하락 지역은 오산(-0.31%), 평택(-0.09%), 광주(-0.07%), 파주(-0.03%), 시흥(-0.03%) 등이다. 경기ㆍ인천 전체로 보면 상승률은 0.04%에 그친다.

전세 시장 역시 공급 과잉의 여파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0%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강동(-0.24%), 노원(-0.11%), 양천(-0.10%) 등이 하락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0.02% 하락했다. 동탄(-0.18%), 오산(-0.58%)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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