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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슈즈전쟁 ①] 패션업계, 신발끈 다시 묶다
-국내 신발시장 규모 6조원대
-업계, 의류ㆍ잡화와 연계 가능
-라인업 강화…미래 먹거리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패션업계가 운동화와 스니커즈 등의 수요가 늘자 슈즈 카테고리 강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신발시장 규모는 2009년 3조8676억원에서 2012년 6조2701억원으로 4년간 연평균 18% 이상 급성장했고 올해도 6조원대로 예상된다.

신발시장의 성장폭은 크지 않으나 의류ㆍ잡화와 연계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패션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우선 현대백화점 한섬의 자회사인 현대G&F는 타미힐피거 슈즈 라인을 론칭했다. 현대G&F는 타미힐피거 슈즈를 캐주얼 슈즈부터 로퍼ㆍ부츠 등 다양한 라인의 제품을 단독 매장에서 선보인다. 현대G&F 관계자는 “그동안 타미힐피거 매장에서 일부 슈즈를 판매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글로벌 본사와 협의후 슈즈만을 따로 떼어내 단독 매장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타미힐피거 슈즈 단독매장은 현대백화점 충청점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질바이질스튜어트 전속모델 조보아 이미지컷.

또 LF의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이번 시즌 전속모델인 배우 조보아를 활용해 일과 여가시간 그리고 자기관리를 위해 바쁜 여성 고객들을 위해 활동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한 슈즈를 선보였다. 질바이질스튜어트 관계자는 “발랄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의 스니커즈, 로퍼류 등 다변화된 제품 라인업을 주력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패션그룹형지 역시 지난해 신발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슈즈라인을 강화했다. 형지 관계자는 “봄시즌 부터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샤트렌 등 브랜드별로 스타일 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웃도어업계도 등산화를 넘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전문 아웃도어 제품과 분위기가 다른 라이프스타일의 신발 카테고리를 늘렸다

G마켓에 따르면 봄 신발 관련 판매 신장률은 구두와 샌들의 장점을 모아 놓은 블로퍼 판매가 지난달보다 173% 증가했으며, 슬링백은 같은기간 3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발 편집매장 역시 라인업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ABC마트는 운동화에 밀려 판매량이 많지 않았던 구두 품목을 올해부터 확대하면서 ‘호킨스’와 ‘누오보’ 등 자사 브랜드를 선보였고 이랜드그룹은 신발 편집숍 ‘폴더’ 매장을 확대하고 국내에서 쉽게 구입할 수 없는 브랜드를 취급하는 프리미엄 콘셉트에 주력할 예정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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