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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주의 미래에셋, 운용사 자기자본도 1위
- 운용사 중 유일하게 1조원 넘어
- 해외 진출 및 투자의 초석 평가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최근 초대형 IB(투자은행) 지정과 관련해 증권사별 자기자본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자산운용사 자기자본 순위에서도 미래에셋이 압도적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기자본은 1조 4059억원으로, 운용사 중 유일하게 1조원이 넘었다. 이는 2위부터 10위의 금액을 합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공모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80억원의 자본금이, 전문사모운용사 설립을 위해서는 최소 20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하다. 최소 자본금만을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자산 및 이익잉여금 등이 합쳐진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은 회사별로 편차가 큰 편이다.


자기자본 규모는 또 운용사 역량의 절대적인 평가 잣대는 아니지만 회사별 장기 비즈니스 전략의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자기자본이 타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해외 진출 전략과 매우 관계가 깊다. 이 회사는 대부분의 자기자본을 해외법인 설립이나 해외펀드 투자에 쓰는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운용사 중 상당수는 이익금을 투자하기보다는 금융지주 내 대주주에게 배당하는데 사용하지만 미래에셋의 경우 다르다”며 “박현주 회장의 강한 의지에 따라 이익금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활용해, 자기자본이 대폭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체 자산운용사 수는 200개가 넘는다. 특히 2015년 말부터 전문사모운용사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그 수가 급증해, 자기자본 100억원 미만인 운용사가 절반이 넘는다. 중소 운용사를 제외한 대형 운용사들의 자기자본 차이는 배당성향 및 이익잉여금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기순이익 1116억원 중 26억원을 현금 배당해 2.3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전부터 순이익 중 상당부분을 이익잉여금으로 확보해 자기자본을 확대해왔던 것.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60.19%를 보유한 박 회장은 지난 7년간 총 200억원의 배당금을 장학생 지원을 비롯한 사회공헌사업에 쾌척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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