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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ㆍ기관 ‘팔자’에 다시 우수수…코스닥 2% 급락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나흘 만에 상승 반전하며 기대를 모았던 코스피가 다시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에 시가총액 1~2위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 외국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팔자’에 힘을 잃었다. 코스닥 역시 사흘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 영향으로 2% 이상 급락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59포인트(0.40%) 내린 2401.82에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세를 보이며 2400선 밑으로 떨어졌으나 오전 10시께 가파른 반등을 시도하며 2430선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1시간가량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 이후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기관이었다. 전날 1607억원을 순매수한 기관은 이날 ‘팔자’로 돌아서 2161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도 하루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1442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개인만 358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사진=123RF]

업종별로도 하락세가 뚜렷했다.

5.93% 급락한 의약품 업종을 비롯해 기계(-2.40%), 운송장비(-2.07%), 증권(-1.66%), 비금속광물(-1.41%) 등이 약세를 보였다.

다만 전기ㆍ전자(2.32%)는 강세를 보였으며, 이밖에 종이ㆍ목재(0.65%), 철강ㆍ금속(0.09%), 섬유ㆍ의복(0.08%) 등도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 대비 3.40% 오른 243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전만 해도 220만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전날 4%대 상승에 이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전날 5%대 상승에 이어 이날 0.36% 오른 8만2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두 반도체 종목의 강세는 전날 골드만삭스가 양호한 D램 가격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마이크론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등 반도체 업황에 대한 증권업계의 긍정적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인텔(1.93%)도 JP모건이 반도체 업황이 강하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관련해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고객사 문제와 관련한 일시적인 것으로,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다시 개선 흐름을 돌아설 것이며, 2분기와 3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D램 가격상승과 신제품(갤럭시S9) 판매호조로 올 2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시총 3위 종목인 셀트리온은 12.16% 급락한 32만5000원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셀트리온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이 504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날 하락세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전날 셀트리온 주식 224만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 29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셀트리온 전체 주식의 1.8%, 셀트리온헬스케어 전체 주식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셀트리온은 이번 매각이 테마섹이 운영하는 펀드 내 리밸런싱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현대차(-2.87%), 포스코(POSCO)(-0.29%), 삼성바이오로직스(-0.22%), LG화학(-0.65%), 네이버(NAVER)(-0.13%), KB금융(-1.28%), 삼성물산(-0.39%) 등이 줄줄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 급락, 841.03에 장을 마감했다.

하락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 10시께부터 오름세를 그리는 듯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 장 내내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리며 다시 840선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이 지수 하락의 주인공이었다. 직전 사흘 연속 ‘사자’ 행렬을 보였던 외국인은 이날 홀로 2009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았다.

기관이 227억원, 개인이 1924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보다 짙었다.

셀트리온과 함께 블록딜 매각 소식이 전해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89% 급락한 10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신라젠(-4.22%), 바이로메드(-5.49%), CJ E&M(-0.91%), 펄어비스(-3.19%), 티슈진(Reg.S)(-3.13%), 로엔(-1.39%), 셀트리온제약(-8.73%) 등이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만 메디톡스(7.26%), 포스코켐텍(0.94%)은 상승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합의 소식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산주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퍼스텍(-6.92%), LIG넥스원(-5.54%), 한국항공우주(-2.44%),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1박 2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은 남북이 4월 말 판문점 우리 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원 내린 1069.1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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