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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 남북합의] 美 정보수장들 신중한 반응…낙관론 경계
-코츠 DNI 국장 “과거에도 北 시간만 벌어줘…상당히 회의적”
-애슐리 DIA 국장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겠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미국 정보당국 수장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발표한 남북 합의와 관련해 북한의 진의 파악 등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이 비핵화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회의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댄 코츠 국장은 6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희망의 샘은 영원한 것이지만, 우리는 이 회담과 관련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북한에 존재하는 상황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집과 평가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EPA연합뉴스]

코츠 국장은 “과거의 모든 노력은 실패했고 단지 북한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있도록 시간을 벌어줬을 뿐”이라며 “그래서 나는 이 모든 것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은 핵보유국이 아니라는 것에 동의해야 하고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북한과 합의를 볼 수 없다”며 “그것이 우리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츠 국장은 또 “이게 돌파구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말했듯이 희망의 샘물은 영원하다”고 거듭 말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의향에 대해 제대로 판단을 내리기 전에 파악해야 할 것이 많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츠 국장과 함께 청문회 출석한 로버트 애슐리 국방정보국(DIA) 국장도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국방위원장 대행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다소간 낙관적이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나는 의원님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말하자면 (증거를) 보여달라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이게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인호프 위원장은 “알았다. 앞으로 누가 옳은지 그른지 보자”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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