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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난 학교 성추행ㆍ성폭력…‘어울림 프로그램’ 6배 확대
- 교육부, ‘2018년 학교폭력 예방교육 추진 계획’ 발표
- 언어폭력ㆍ사이버폭력ㆍ성추행ㆍ성폭행 피해 증가
- 교육분야 성희롱ㆍ성폭력…“무관용 원칙 대응할 것”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학교 내 언어폭력이나 사이버폭력뿐 아니라 성추행ㆍ성폭력도 다시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교육부는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최근 ‘미투(Me Too) 운동’으로 교육계 성희롱 문제가 불거짐에 따라 ‘교육 분야 성희롱ㆍ성폭력 근절 추진단’을 운영,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키로 했다.

6일 교육부는 국가수준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인 ‘어울림 프로그램’을 올해 전국 9000개교로 확대해 운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학교폭력 예방교육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공감, 의사소통, 감정조절, 자기존중감, 학교폭력 인식 대처, 갈등해결 등 6개 학교폭력 예방 역량을 학교급별, 수준별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505개 학교에서 운영됐다.

어울림 프로그램을 올해 6배나 확대하는 것은 전체 학교폭력 피해는 크게 늘지 않았으나,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 성추행 성폭행 등 특정 유형의 피해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학생 1000명당 5.3건에 그쳤던 언어폭력 피해 응답이 지난해에 5.6건으로 늘어났으며, 사이버 괴롭힘의 경우 1.5건에서 1.7건으로, 성추행ㆍ성폭행 피해 응답은 0.7건에서 0.8건으로 각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초등학생의 피해 및 가해응답률이 중ㆍ고등학생의 3배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해 학교 교육 초기에 인성교육을 기반한 체계화된 예방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교육부는 어울림 프로그램의 확대와 함께 어울림 프로그램을 기본 심화 심층 3단계로 구조화하고, 교과연계 어울림 프로그램으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래 간 자율적 조력 및 협력 활동 중심의 ‘또래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건전한 학교문화조성에도 나선다.

학교 폭력 유형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사이버폭력에 대해서는 상담 및 치유를 위한 현장 상담지원단을 9개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시범 운영하고 학교 중심의 현장 맞춤형 사이버폭력 예방 및 치유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 내 성희롱이나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교육분야 성희롱ㆍ성폭력 근절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 차관을 총괄 대책반장으로 하는 근절 추진단은 관계 부서 점검 회의를 열어 세부 추진사항을 논의하며, 10인 내외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학내 성희롱 성폭력 문제에 대해 시ㆍ도교육청이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나서달라”며, “관련 사안에 무관용 원칙으로 일관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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