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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반려동물 중성화로 유기 막는다
-전국 최초 ‘유기동물 예방 중성화’ 사업 추진
-서울시수의사회ㆍ동물보호 시민단체와 협력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 씨는 버려진 개가 불쌍해보여 한 두마리씩 집으로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 중성화 수술 없이 한 공간에서 키우다보니 돌봐야 할 개는 33마리로 늘었다.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김 씨는 결국 지난 1월 12마리를 상자에 담아 유기했다. 김 씨는 동물을 기르기보다는 수집하는 데 집착하는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로 분류된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 전문가와 함께 김 씨가 키우던 33마리에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입양을 지원하는 등 예방책을 세웠다.

서울시는 이 같은 사례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서울시수의사회,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손잡고 유기동물예방 중성화 사업을 벌인다고 6일 밝혔다.

[사진=헤럴드DB]

시민단체가 애니멀 호더에게 중성화 수술을 안내하고, 서울시수의사회가 수술을 해준다. 서울시는 동물보호 감시원을 통해 애니멀 호더가 적절한 동물 수를 유지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유기동물은 보호소에 입양되지 않으면 10~15일 후 안락사된다. 이런 악순환을 막기 위해서는 ‘중성화’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또 중성화로 ‘동물유기 위험군’의 동물을 관리하면 소음, 배변 등에 따른 이웃 갈등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동물 소유자는 늘어나는데 ‘동물 유기 위험군’에 대한 제도는 전무한 상황”이라며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은 유기동물을 줄이는 최선의 정책이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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