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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들 미투 폭로에 ‘목숨건 항변’…교수, 곧 경찰조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임박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학교수가 생명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북의 한 사립대 대학교수인 A(62)씨는 자신의 제자들이 최근 성범죄를 폭로하는 ‘미투(#Me too)’운동에 동참하면서 성추행 사실이 폭로되자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 2일 자택에서 목, 전주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8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34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참가자들이 ‘#Me Too #With You’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은 특정 사실과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전 자신의 컴퓨터에 유서 12장을 작성, 지인에게 보내 성범죄 연루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미투 운동에 참여한 여제자들의 과거 행동을 비난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주부터 성범죄 피해를 주장한 여성들을 상대로 진술을 받는 등 예정대로 수사를 진행, 진술을 확보한후 A씨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불러 범행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가명(假名) 조서’를 받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인원을 밝힐 수는 없으나 여러 명을 상대로 성추행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며 “성범죄 피해 여성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여성 경찰관을 전담 수사관으로 정하고 신원이 드러나지 않는 가명 조서를 받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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