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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사법연수원생 61명 입소…여성 42.62% 역대 최대 비율
-평균 연령 33.85세 역대 최고령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임명장 OOO, 사법연수생에 임함”

2일 경기도 일산 사법연수원 대강당, 입소생들은 차례로 이같이 쓰여진 임명장을 받아들었다. 학번 1번인 김갑현 씨부터 61명의 연수생이 차례로 강단 위에 올라와 임명장을 전달받았다. 성낙송 사법연수원장과 교수 7명은 연수생들과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지난해를 끝으로 폐지된 사법시험의 마지막 합격자들이 2일 사법연수원에 입소했다. 이들은 1971년 이래 2만여 명 법조인을 키워낸 연수원의 마지막 산증인이 된다.

이날 경기도 일산 사법연수원에는 제59회 사법시험 합격자 입소식에 참석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 때 1000여 명이 한꺼번에 입소했던 때와 달리 이날 임명된 연수생은 61명에 불과했다. 지난 해에 비해서도 53명 줄어든 규모다. 단체 입소식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시험에 합격하고도 군복무 등 이유로 등록을 연기한 세 명의 연수생만 내년 추가로 입소한다.

우리나라 법조인의 산실이었던 사법연수원은 2년 동안 마지막 연수생을 길러낸 뒤 ‘법관 연수의 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올해는 여성연수생이 26명으로 전체 42.62%를 차지했다. 자료가 남아있는 1984년 이래 역대 최대 비율이다. 여성 비율은 지난 2014년 전체 40.93%에 이르며 ‘고시 여풍’을 실감케했지만, 이후 30% 수준으로 떨어져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연수생 평균 연령도 33.85세로 집계돼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고령 기록이었던 지난해 33.03세보다도 0.82세가 더 많다. 최고령자는 46세, 최연소자는 21세로 조사됐다.

연수생 가운데는 서울대 출신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한양대 7명, 고려대 6명, 연세대와 이화여대 출신이 각 5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법연수원은 지난 1971년 이래 사법시험 합격자들을 법조인으로 길러내는 유일한 교육기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사법시험이 이른바 ‘고시낭인’ 등 문제로 로스쿨 제도로 대체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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