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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절반 이상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
WP “양비론ㆍ거지소굴 발언 영향”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인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지난달 15∼19일 미국 내 성인 1337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표본오차 ±3.9%)를 발표한 데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답했다.

이런 응답률은 지난 1월 워싱턴포스트-ABC 뉴스 공동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에 대해 편향돼 있다’는 의견(52%), 최근 퀴니피액대학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주의자’라고 답한 응답률(49%)보다 더 높게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종주의 관련 여론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8월 발생한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 백인 우월주의 유혈사태 직후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 언급, 최근 아이티ㆍ엘살바도르와 일부 아시아 국가를 지칭한 ‘거지소굴’(shithole) 발언 등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흑인은 10명 중 8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봤다. 조사 대상자 중 흑인은 388명이다. 히스패닉계 백인도 4분의 3이 같은 의견을 나타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가 85%, 공화당 지지자가 21%로 이런 의견에 동의했다.

응답자의 60%는 미국 사회에서 이슬람교도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이슬람을 더 불리하게 만든다는 의견은 57%에 달했다. 51%는 히스패닉계도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고 봤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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