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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ㆍ중견기업 ‘신 남방지역’ 공략 나섰다
- KOTRA, 시장다변화 위해 뉴델리, 쿠알라룸푸르서 ‘비즈니스 파트너십’개최
- 기계, 소비재 관련 중소ㆍ중견기업 제품 호평… 인도서 3170만불 상담 실적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중소ㆍ중견기업의 신남방지역 진출 확대를 위한 첫 삽을 떴다.

KOTRA는 최근 무르익고 있는 인도ㆍ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인도ㆍ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G2(중국, 미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우리 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모색을 위해 인도와 아세안을 중심으로 적극 추진되고 있는 신남방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올해 첫 대형 사업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뉴델리 행사에서 이태식 KOTRA 사장 직무대행(오른쪽 두 번째)이 상담장을 둘러보고 있다.


인도는 13억의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6위 경제대국이면서도 2014년 이래 7% 안팎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또한 2014년 취임 이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화폐개혁, 통합간접세 도입 및 주민등록제도 현실화 같은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 조치가 효과를 거둠에 따라 세계 주요기관들은 향후 10년간 연 8%대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상담회에는 32개 우리 중소ㆍ중견기업과 123개의 인도 기업이 총 243건의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해 317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소득수준 향상과 인도정부의 제조업육성(‘메이크인인디아’), 친환경정책에 맞춰 많은 인도 바이어들이 소비재, 제조설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우리 기업에 관심을 보였다. 인도 전역에 유통망을 가진 M사는 소득수준 향상으로 빙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아이스캡글로벌의 위생적이고 편리한 제빙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섬유강국인 한국의 섬유기계 수입에 관심이 높던 인도 유력 섬유업체 S사는 우수한 품질의 창대머신테크 환편기에 대한 본격적인 수입의사를 밝혔다. 상담내내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은 수(水)충격완화설비 전문 제조업체인 플로우테크는 이번에 2개의 현지 유력에이전트를 발굴했다.

이어 28일과 3월 1일 쿠알라룸푸르 상담회에서는 우리기업 30개사와 현지기업 124개사가 1대 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아세안의 중심부에 위치한 말레이시아는 인구 3160만명,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달성한 아세안 선도국이자, 경제가 급성장중인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5~10년 후를 보여주는 테스트베드다. 이를 보여주듯 인근 국가인 인도네시아, 라오스, 캄보디아에서도 바이어 14개사가 우리 기업을 만나기 위해 특별히 쿠알라룸푸르를 찾았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뉴델리 행사에서 국내 참가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1:1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중동과의 교역 및 관광교류가 활성화돼 있어 세계적인 할랄인증과 선도적인 이슬람 금융상품 개발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 중동시장 ‘관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높은 소비수준을 기반으로 ‘문화 한류’가 실질적인 소비로 연결되는 ‘경제 한류’로 발전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절단에는 식품ㆍ화장품 등 소비재, 기계장비, 에너지, IT 등 다양한 우리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 전초기지 모색을 위해 참가했다.

이태식 KOTRA 사장 직무대행은 “대기업, 제조업에 편중된 인도 시장 진출을 중소ㆍ중견, 소비재산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인도 전역에 있는 5개 무역관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도 시장 선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국가별 소득수준 편차가 심한 아세안 상황을 고려할 때, 말레이시아 같은 선도 국가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도 고려할만 하다”고 밝혔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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