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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요한 고관절 ②] 녹았다 다시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어르신, 낙상 조심하세요
-영하권 아침에 생기는 블랙 아이스…낙상 조심
-낙상으로 인한 노년층 고관절 골절 생기기 쉬워
-합병증ㆍ부작용 위험…수술 등 조기 치료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날이 풀리고 있다지만, 아직 이른 아침에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영하권이다. 골목길이나 이면도로 가장자리에는 낮에 녹았던 빙판이 다시 얼어붙으면서 블랙 아이스가 곳곳에 생긴다.

블랙 아이스는 잘 눈에 띄지 않아, 잘못 밟아 미끄러지면 넘어져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은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는 정도로도 고관절이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령의 고관절 골절은 치료가 늦어질 경우 합병증 등의 후유증이 동반될 수 있다.

2016년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 5795건 중 낙상사고가 2746건(47.4%)이었다. 낙상사고로 발생한 손상 중에서는 골절이 1214건(44.2%)로 가장 많았다.

노인의 낙상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근력이 약하고 골밀도가 낮아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균형 감각, 유연성, 순간 사고 대처 능력이 떨어져 넘어지면서 그대로 충격이 고관절로 전달돼 골절상이 많이 나타난다. 

<사진>날이 풀리고 있다지만, 아직 이른 아침에는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영하권이다. 골목길이나 이면도로 가장자리에는 낮에 녹았던 빙판이 다시 얼어붙으면서 블랙 아이스가 곳곳에 생긴다. 블랙 아이스는 잘 눈에 띄지 않아, 잘못 밟아 미끄러지면 넘어져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노년층의 낙상은 고관절 골절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DB]


웰튼병원의 송상호 병원장은 “고관절 골절상이 의심되는 환자라면 즉시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판단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노의 고관절 골절은 장기간의 침상 안정으로 이어져, 자칫하면 욕창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를 움직이거나 걷기 어렵고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 못하는 증상을 겪게 된다. 이때 ‘다시 걸을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에 휩쓸리기까지 한다.

고관절 치료의 핵심은 빠른 치료, 재활, 신체적 기능 유지다. 골절 발견과 동시에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에 골절 부위를 수술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은 노인 골절 중 가장 심각한 형태로 단순한 엉덩방아로도 발생할 수 있다.

고관절 골절로 인한 부상은 여러 후유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고령 환자에게 골절이 발생되면 장기간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지고 폐렴, 혈전에 의한 뇌졸중, 욕창, 영양실조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도 크다. 이 때문에 노인 고관절 골절은 빠른 시간 내에 수술 등으로 치료하고 거동할 수 있게 해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고관절이 골절됐다면 조기에 정확한 치료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침상 안정으로 인해 줄어든 근육량을 빠르게 회복시켜 보행 자세를 바로 잡아주고 통증을 줄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손상이 심한 고관절을 치료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는 인공관절 수술 등이 많이 활용된다.

송 병원장은 “고관절 골절은 사고 발생 후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에 극명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장기간 침상 안정으로 인한 폐렴·욕창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수술치료와 조기재활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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