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99주년 3ㆍ1절 앞둔 수요집회…“일본사과ㆍ미투, 조속히 해결해야”
-“99주년 삼일절까지 문제 해결안돼 아쉬워”
-“미투 등 최근 조류도 빠른 해결 이뤄져야”
-서울대 인권센터 ‘일제 만행’ 동영상도 언급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99주년 3ㆍ1절(삼일절)을 하루 앞둔 28일 1324번째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빠른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일본군의 위안부 여성 학살 동영상, 미투 문제 등 최근 현안들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단법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했다.

1324번째 수요집회에 2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모여 일본 정부의 빠른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99주년 삼일절과 미투운동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날 수요집회는 미투 바람은 분야를 불문하고 한국사회 곳곳으로 빠르게 뻗어나가는 상황 속에서 진행됐다. 법조계와 문화예술계를 거쳐, 이제는 대학가까지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삼일절을 앞두고 서울대 인권센터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일본군들이 위안부 여성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듯 이날 마이크를 잡은 연사들은 최근 현황에 대한 빠른 변화를 촉구했다.

윤미향 정대협 공동대표는 “(1919년 삼일절 당시) 전국각지 휩쓴 만세소리는 오늘 우리가 외치는 ‘일본정부에 대한 사죄 촉구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가해자가 문제를 은닉해도 언젠가 진실은 드러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정부는) 일본군이 조선에서 끌려간 여성들을 성노예로 부려먹고 전쟁이 끝날 때는총으로 학살했다는 것을 그동안 부정해왔다”면서 “강제로간 것이 아니고 스스로 돈을 벌려고 (여성들이) 갔다고 해왔는데 (동영상 공개로) 진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맡은 한미경 화성여성연합대표도 “최근 미투 바람이 전국적으로 뜨겁게 일고 있다”면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와 성폭력 문제들이 빠르게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상을 수상한 이효순 할머니의 아들 이동주 씨가 상패를 대신 전달받는 모습.

이날 수요집회에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던 이효순 할머니에 대한 인권상 수상도 진행됐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섰던 할머니는 지난 2015년 5월 향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를 대신해 이날 상을 받은 아들 이동주(68) 씨는 “(상을 받으니)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면서 “(어머니의) 정신을 잊지 말고 같이 노력해나가자”고 말했다.

서울대 인권센터가 공개한 동영상에 대해서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내용들은) 어머니로부터 꾸준히 들어왔던 것들”이라며 “어머니 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많은 피해자들을 위해 빠른 문제 해결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는 200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에 대한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하라”면서 “문제 해결의 원칙을 지키고 피해자의 존엄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아울러 “범죄에 대한 국가적인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사죄와 법적인 배상을 하라”고 외쳤다. 한국 정부에도 화해치유재단의 해산과 일본정부가 건낸 10억 엔에 대한 반환을 촉구했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