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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소 10개월 만에 같은 경찰에게 또 붙잡힌 70대 소매치기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주변을 돌며 쇼핑객들의 휴대전화를 훔쳐오던 70대 소매치기가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은 10개월 전에도 같은 형사들에게 붙잡혔는데, 출소 직후 다시 같은 범죄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로 김모(74ㆍ여)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이 김 씨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훔친 휴대전화 [사진=서초경찰서 제공]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고속버스터미널 내 지하상가를 돌며 의류 쇼핑객들의 휴대전화를 이른바 ‘맨손빼기’ 수법으로 전문적으로 훔쳐온 혐의를 받는다. 김 씨는 지난해 1월에도 서초경찰서 강력1팀 형사들에게 검거돼 구속됐지만, 출소 10개월 만에 다시 범행 중 서초경찰서 강력1팀 형사들에게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지난 한 달 사이에 행인들의 휴대전화만 노려 70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8대를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조사 과정에서 “출소 후 돈이 없고 설 대목을 맞아 쇼핑객들로 혼잡한 상가에서 범행을 하게 됐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상가 내에서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지난 1월 접수한 뒤로 인근 CCTV 등을 추적하며 범인 수색에 나섰다. CCTV 확인 도중 마스크를 쓴 수상한 사람을 포착한 경찰은 특이한 걸음걸이를 통해 범인이 과거 검거했던 소매치기라는 사실을 확인해 김 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김 씨의 집에는 훔쳤던 휴대전화가 그대로 보관돼 있었다.

경찰은 “대다수 피해자들이 소매치기를 당한 시점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범행이 순식간에 이뤄졌다”며 “비슷한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잠금장치가 있는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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