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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자전환 대우조선…연임 시험대 오르는 정성립 사장
- 5월 임기만료…3월말 주총 앞두고 이르면 이번주 가닥
- 2015년 구원투수로 등판…2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 일부선 내부비리ㆍ세대교체 등 연임 불가설도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고조되고는 있지만 내부 비리문제와 세대교체론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 사장에 대한 연임 여부를 이르면 이번주 결정한다. 3월 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를 선임하기 전, 논의 안건 상정을 위해 이사회에서 연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 사장은 지난 2015년 위기의 대우조선해양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정 사장은 1981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으로 입사해 20년 만인 2001년 사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2006년까지 사장직을 역임한 후 대우조선해양을 떠나 STX조선해양 대표를 거쳐 2015년 5월 9년 만에 대우조선해양으로 복귀했다.

정 사장은 지난 2년간 대우조선해양 회생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대대적인 자구안을 발표하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고재호 전 사장 등 전임 경영진의 분식회계 등 각종 불법행위가 드러났고 7조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다.

정 사장은 이에 각종 부실을 털어내며 조직을 슬림화했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반납에도 동참했다. 2015년 9월부터 기본금 20%를 반납해 오다 작년 3월부터는 임금 전액을 반납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1억원어치(5000주) 사들이기도 했다.

이같은 경영정상화 노력은 일정 부분 결실을 맺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유력시된다. 이는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 사장의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잇달아 터진 내부비리와 세대교체론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16년 2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직원이 적발됐고, 지난해는 납품담당 직원 8명이 물품을 빼돌려 8억원을 챙긴 사건도 터졌다.

올해 68세로 현대중공업 강환구(63)ㆍ삼성중공업 남준우(60) 사장보다 많다.

업계 관계자는 “ 정 사장의 연임을 조만간 결정해야 하는데 아직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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