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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결혼중개업 실태조사①]업체 맞선 73%가 베트남댁…“평균 4.4일만에 결혼”
-여가부 실태조사 결과 발표…결혼이민자 베트남 ‘최다’

-캄보디아ㆍ중국ㆍ필리핀 뒤이어…평균 나이차 18.4세

-50% “맞선후 1~2일만에 결혼”…‘시간절약’ 장점 꼽아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지난해 국제결혼중개업체를 이용해 한국 남자와 다문화 혼인(국제 결혼)을 한 외국인 아내의 출신국적 73%는 베트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맞선부터 결혼식까지 평균 4.4일이 걸리는 등 ‘초스피드’로 결혼에 골인했다.

여성가족부는 국제결혼중개업체를 이용한 이용자와 그 배우자, 그리고 등록 국제결혼중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국제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결혼중개업체 220개소와 업체 이용자(한국인 남성) 1010명, 그 배우자 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혼이민자 출신국은 베트남 7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캄보디아(8.8%), 중국(7.6%), 필리핀(3.7%), 우즈베키스탄(3.3%) 순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의 경우 비중이 2014년 64.6%에서 8.7%포인트, 캄보디아의 경우 7.6%에서 2.2%포인트 높아졌다. 중국과 필리핀 출신 비중은 3년간 각각 2.2%포인트와 6.7%포인트가 낮아졌다.

조사결과 이용자의 평균연령은 43.6세, 결혼이민자의 평균연령은 25.2세로 나이 차이는 평균 18.4세였다. 이용자의 월평균 임금은 200~299만원이 41.1%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300~399만원(20.4%), 199만원 이하(15.8%) 순이었다.

이용자 성혼율은 96.3%로 90.2%가 현재 결혼을 지속하고 있다.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는 이용자 79.8%, 이민자 88.8%로 나타났고, 결혼생활 만족도는 이용자 73.4%, 이민자 85.6%로 조사되었다.

배우자와의 가장 큰 갈등은 ‘의사소통’으로 이용자 50.9%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자녀양육·교육문제’(13.5%)와 ‘부부간 성 문제’(12.7%)로 나타났다.

이들이 맞선부터 결혼식까지의 걸리는 기간은 평균 일수는 4.4일이었다. 1~2일 50.1%로 가장 많았으며, 8일 이상도 19.2%나 됐다. 베트남 신부는 평균 3.9일로 가장 빨랐으며 필리핀 신부는 7.6일로 가장 늦었다.

이용자가 가장 불만족했던 사항은 이용자 10.3%가 ‘배우자 입국이후 사후관리 서비스’를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 상대방의 신상정보 제공(8.0%), 추가비용 요구(7.0%) 순이다. 이민자는 한국어ㆍ한국문화교육(8.7%)이 가장 불만족했던 사항으로 꼽았다.

국제결혼중개업체를 이용하는 장점으로 73.0%가 ‘시간절약’을 꼽았으며, 다음은 결혼절차 간소화(68.2%)로 나타났다.

이기순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중개업체 서비스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결혼중개업자 및 담당 공무원 대상으로 전문성 교육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전한 국제결혼 문화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중개업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다문화가족 지원 서비스 연계를 강화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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