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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 퇴직자, 신고리원전 공사 참여”…울산시, 대규모 채용협약
다음 달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에 맞춰
金 시장 “조선업 퇴직자 일자리 마련에 집중하겠다”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조선업 불황 여파로 일자리를 잃은 조선업 퇴직자들이 신고리 5·6호기 공사현장에 전격 투입된다. 울산시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재개에 맞춰 이들의 재취업에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울산시는 27일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 일자리 연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울산고용지청, 동구청, 신고리 건설 시행사인 한수원 새울본부, 시공사인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한화건설 등 7개 지역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해 일자리 창출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현장

특히 이번 협약으로 지난해부터 S-OIL 석유화학복합시설 공사에 참여한 조선업 퇴직자들도 일자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올 4월말 S-OIL 석유화학복합시설 공사 종료에 대비, 지난 1월 울산시가 일감이 끊어지지 않도록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시행사와 시공사를 만나 조선업 퇴직자들의 취업 연계 협약을 맺기로 미리 약속했기 때문이다.

울산시 등 7개 기관·단체는 협약을 통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조선업종 실·퇴직자 등 지역 내 우수인력 구직알선 및 채용,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 공동 추진,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운동 참여, 기타 공동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공론화 과정으로 일시 중단됐던 신고리 5·6호기 건설공사는 다음 달부터 본격 재개된다.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공사는 8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공사로 오는 202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1월말 현재 공정률 약 31%를 보이고 있다. 연인원 600만명, 하루 평균 9000명 규모의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조선업 퇴직자들은 용접, 플랜트(기계, 전기, 배관) 공사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을 위한 대규모 채용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6월 동구청, 고용지청, S-OIL 및 석유화학복합시설 시공사 대림, 대우건설 등과 조선업 퇴직근로자 인력 투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퇴직자의 공사현장 취업 연계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1월 기준으로 994명의 조선업 퇴직자가 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밖에도 울산시는 퇴직자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조선업희망센터 전직지원 프로그램 운영, 플랜트 분야 고숙련 인력 양성 및 전직 훈련 등 조선업 퇴직자들의 재취업, 창업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지역 내 조선업 퇴직자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져 지역 고용률 상승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인력 투입 시기에 맞춰 진행하는 협약인 만큼 조선업 퇴직자들의 실제 연계 고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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