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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든 현대인들에 필요한것은소원 이루는 ‘도깨비 방망이’

  • 기사입력 2018-02-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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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도깨비 꿈’ 김성복 개인전

전래동화속 도깨비 방망이는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는 ‘마법의 지팡이’다. ‘헬조선’에 사는 현대인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건 어쩌면 이 ‘도깨비 방망이’인지도 모르겠다.

도깨비 방망이가 미술관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방망이로 이루고 싶은 꿈들도 모두 모였다.

서울 종로구 사비나미술관은 조각가 김성복의 개인전 ‘도깨비의 꿈’을 21일부터 열고 있다. 도깨비 방망이를 모티브로 제작한 다양한 입체 설치작품이 자리잡았다. 소재도 나무, 돌, 스테인레스, PVC로 다양하다. 

김성복, 금 나와라 뚝딱 Hocus Pocus 스테인리스 스틸, 230×60×60cm, 2018.
[제공=사비나미술관]

작가는 5세 아이부터 80세 노인에 이르기까지 100여명의 사람들의 꿈을 드로잉이나 이야기로 담아 그 이미지를 모두 나무로 조각했다. 10센치 안팎의 크기로 나무조각한 다이어리, 선물상자, 전화기, 지갑, 배, 시계, 안경, 구두, (타요)버스 등 1200여점을 폭 4미터지름의 원형 만다라로 설치했다. 현대인의 꿈의 파편인 셈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꿈에 대해 물어보면 나이가 어릴 수록 현실을 넘어 이상세계에서 꿈을 꾸고, 나이든 사람은 현실안에서 꿈을 꾼다”며 “유치원생에게 꿈은 우주인, 화성, 외계인이 되고싶다고 하는데 80넘은 우리 아버지의 꿈은 내가 술 안먹고 일찍 들어오는 것이다(하하)”고 말했다.

도깨비 방망이로 이루고픈 꿈들이 모두 장미빛만은 아니다. 그렇게 바라는 꿈 때문에 일어나는 부작용도 작품엔 담았다. 왕을 상징하는 ‘왕관’ 꼭대기에 해골을 그려넣는 등 작가는 부와 권력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그것만을 추구하려는 욕망때문에 오히려 경계해야할 것들이 많음을 암시한다.

지난 30년간 주로 작업했던 화강석 외 석재와 스테인레스 스틸, 나무, PVC풍선 등 자양한 재료적 실험도 눈에 띈다. 특히 전시장 지하 1층의 ‘도깨비 정원’은 관객들을 순식간에 동화의 세계로 초청한다. 성인키 가슴까지 오는 수백개 PVC 도깨비 방망이 사이를 걷고 있다보면 내가 잃어버린 꿈이 이같은 ‘즐거움’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미친다.

한편, 3월 24일까지 열리는 김성복 전을 마지막으로 사비나미술관의 안국동 시대가 저문다. 사비나미술관은 올해 7월 서울 은평구 진관동으로 자리를 옮긴다. 건축은 공간건축이 맡았다. 이명옥 사비나미술관장은 “사비나미술관은 지난 20년동안 타분야와 융복합 전시로 경쟁력을 쌓아왔다. 이제 은평구로 이전하며 전시, 연구, 소장, 아카이브, 문화이벤트 등 미술관 고유기능을 보다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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