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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치킨집 ‘모바일 상품권’ 1시간이면 발행 가능합니다”
플랫포스 신영준 대표 인터뷰
필요한 기능 넣을 플랫폼 구축

“모바일 상품권 좋은 건 다 알죠. 하지만 어지간한 중견기업도 손 못 댑니다. 그런데 동네 치킨집 사장님도 1시간이면 자신만의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됩니다.”

야후와 옥션, 신세계몰을 거치며 온라인 마케팅을 총괄 지휘한 잘나가던 임원 출신이 회사를 차렸다. 스타벅스에서 모바일 주문서비스 사이렌오더와 이프리퀀시 개발을 담당한 CTO(최고기술책임자)가 합류했다. 넷마블 서비스본부장을 역임했던 인력도 왔다. 플랫폼 개발 1년만에, 시제품을 내놓은지 한달 남짓만에 대기업 계열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네이버의 협력사가 됐다. 케이큐브벤처스에서 최근 투자도 받았다.

모바일 상품권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국제특허를 잇달아 내고 있는 ‘플랫포스’ 이야기다. 신영준<사진> 대표를 26일 만났다. 

플랫포스는 260여종이 넘는 표준형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특정 기능을 구현하는 함수 묶음)를 플랫폼에 올려뒀다. 고객은 각자 자기가 필요한 기능들을 담아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발행만 하면 된다. 신 대표는 “모바일 상품권 발행에는 최소 수 억원의 초기비용과 6개월 이상의 개발기간이 소요된다. 플랫포스는 상품권 개발에 필요한 핵심과정과 기능을 플랫폼에 올리기만 하면 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어느정도 트래픽이 나오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들과의 협업을 위한 준비도 마련했다. 많게는 10MB에 달하는 여타 SDK (Software Development Kit·응용프로그램이 즉각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와 달리 플랫포스가 개발한 SDK는 0.99KB에 불과하다.

플랫포스는 이런 결과물에 대해 국제특허를 출원 중. 특허침범 경우에 대비해 특허패키지로 만들어가고 있다. 국제특허까지 필요한 이유가 뭘까.

“일단 올핸 로컬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상품권 사업을 궤도에 올리는 게 목표다. 최근에는 소규모 동네 카페를 하는 이들로부터도 문의를 받는다. 국내의 잘 알려진 스타트업들과 상품권 발행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전 세계 모바일 상품권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신 대표는 “요즘 외국에 친구를 가진 사람들 많이 있다.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한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사람이 외국에 사는 친구 생일, 기념일을 챙겨줄 수 있는 게 없다”며 “페이스북, 트위터로 선물을 보낸다면? 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잠재력이란 이런 거다”라고 했다.

플랫포스에 최근 투자한 케이큐브벤처스 측은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매년 70%씩 성장하고 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김진원 기자/ji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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