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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채금리, 곧 ‘레드라인<3%>’ 넘는다
10년물 금리 2.95%…4년래 최고치
3% 돌파시 금융시장 ‘분수령’


지난해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미국 국채 금리가 4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 2.9% 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3% 선을 넘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주 안에 벽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55%포인트 상승한 2.950%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4년 1월 이후 4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69%포인트 오른 3.223%로, 2015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43%포인트 높은 2.270%에서 움직였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은 “10년물 국채 금리가 이르면 이번주에 ‘레드 라인’(3%)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 시장이 이같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금융 시장은 새로운 분수령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대량의 국채 공급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공포를 일으키는 황소장의 강한 모멘텀이 국채 금리를 더 밀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 재부무는 이번주 총 258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 발행을 예고했다.

지난 20일에는 1510억달러에 달하는 3개월물·6개월물 단기 국채와 280억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21일에는 5년물 국채 350억달러어치와 2년물 변동금리부 국채 150억달러어치를 입찰한다. 22일에는 290억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3%를 넘으면 지난 2013년 12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마틴 반 블리엣 ING그룹 수석금리전략가는 “시장은 10년물 국채 금리 3%대를 시험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크로스보더캐피탈은 10년물 금리가 올해 3.5%대까지 갈 수 있다며, 3%가 넘을 경우 자산 위험 재평가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대 국채 금리는 미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현재로선 좋은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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