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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원윤종-서영우의 평창은 끝나지 않았다…봅슬레이 4인승 출격
봅슬레이 2인승 6위로 마감
24~25일 4인승서 메달 재도전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끝나지 않았다.

원윤종-서영우는 18∼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 17초 40을 기록, 전체 30개 출전팀 가운데 6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인승 경기를 마친 후 원윤종과 서영우는 “우리는 이날을 위해 8년 동안 열심히 훈련했고, 코칭스태프와 연맹, 국가, 기업, 그리고 팬들의 지원과 응원을 받았다, 그런데 메달을 얻지 못해 죄송하다”며 “한국에서 올린 올림픽에서 팬들의 성원에 힘을 얻었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19일 봅슬레이 2인승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24~25일 4인승에 출전해 메달에 재도전한다. [연합뉴스]

원윤종과 서영우는 ‘썰매 불모지’이던 한국에는 마땅한 시설이 없어 바퀴가 달린 썰매를 타고 아스팔트 위에서 연습했다. 해외로 전지훈련을 갈 때는 비용이 부담스러워 썰매를 운송하지 못해 외국 선수들한테 장비를 빌려야 했다. 평창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의 지원이 대폭 늘어 어느덧 최고의 환경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는 금메달을 목표로 평창 트랙에서 수많은 반복 훈련을 했지만,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에겐 아직 봅슬레이 4인승이 남아 있다. 원윤종-서영우는 김동현(31), 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과 팀을 이뤄 24∼25일 열리는 봅슬레이 4인승 경기에 출전한다.

사실 한국 대표팀의 봅슬레이 4인승 팀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딴적이 없기에 거의 주목받지 못했지만, 국내 훈련 보강을 위해 지난해 12월 초 한국으로 돌아와 평창 트랙에서 끊임없는 반복 훈련을 한 결과 4인승 조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용 총감독은 “4인승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영우도 “아쉬움은 잊고, 4인승에 전념하겠다. 4인승 경기는 1∼4차 시기 모두 후회 없이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당초 봅슬레이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 ‘금메달 1개·동메달 1개’를 목표로 내걸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금메달 꿈은 좌절됐다. 원윤종, 서영우가 마음을 잘 추슬러 다른 두 동료와 함께 4인승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면 이들의 평창올림픽은 ‘새로운 성공’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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