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감시황] 코스닥, 돌아온 외인 힘입어 3% 급등 마감…코스피도 나흘째 오름세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장중 꾸준한우상향을 기록,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약 한 달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고, 기관 역시 매수 규모를 키운 영향이다. 코스피 역시 외인ㆍ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8포인트(3.28%) 오른 875.81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87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850선 중턱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우상향 곡선을 그렸으며, 끝내 고가로 장을 마쳤다.

[사진=123RF]

이날 지수를 끌어올린 주역은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두 수급주체 모두 지난 거래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각각 2155억원, 1148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15일(175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반면 개인은 지수 회복에 힘입어 차익실현에 나섰다. 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개인은 이날 3167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날 매도 규모는 지난해 12월 26일(6134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을 기록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직전 거래일보다 8.61% 급등한 12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CT-P6, 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신라젠은 전 거래일보다 10.77% 오른 9만46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바이러스 항암 치료제인 ‘펙사벡’이 면역체계를 공격해 암 공격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에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대학(UCSF) 소속의 도날드 맥도날드(Donald McDonald) 의과학박사 연구팀은 신라젠의 바이러스 항암 치료제 ‘펙사벡’이 면역 체계를 자극해 암 공격력을 향상시키는 ‘백신’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밖에 메디톡스(5.57%), 바이로메드(6.76%), CJ E&M(2.81%), 셀트리온제약(5.12%), 펄어비스(1.59%), 티슈진(Reg.S)(3.29%), 포스코켐텍(4.19%),로엔(1.78%) 등이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2상 중단 소식에 8.50% 급락 마감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일라이 릴리에게 기술이전했던 HM71224(BTK억제제)의 임상2상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증권업계에서는 잇따라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99포인트(0.87%) 오른 2442.8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장 초반 2455을 넘겼던 지수는 오전 한때 2430선 밑으로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을 회복하며 지난 6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종가기준 244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상승 역시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했다. 기관은 이틀 연속, 외국인은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외국인은 전 거래일보다 매수 규모를 줄이며 28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 역시 전 거래일(1109억원)보다 적은 34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는 데 그쳤다.

개인은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내며 이날 722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더 뚜렷했다.

3.60% 오른 건설업종을 비롯해 의료정밀(2.77%), 기계(2.64%), 화학(2.56%), 은행(2.42%), 보험(2.18%) 등 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ㆍ전자 업종은 -0.76%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7% 내린 241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이날에만 547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42% 하락 마감했으며,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38%), 삼성물산(-0.75%)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판매허가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1.28% 오른 3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32만6000원까지 급등하며 장중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밖에 현대차(0.32%), KB금융(3.09%), LG화학(2.95%), 네이버(NAVER)(1.11%) 등은 상승 마감했다.

포스코(POSCO)는 미국 상무부가 한국으 포함한 주요 철강 수입국에 높은 관세 부과를 권고하는 방안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과 같은 36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상무부의 권고안 중 어떤 것이 채택되더라도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면서 “하지만 대형철강사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철강 제품 판매에서 미국향 수출 비중이 3%, 현대제철은 4%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내린 1067.6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