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각 황병서 추정 인물 포착 눈길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16일 설날과 겹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펼치면서 김 위원장의 핵 무력 건설 업적을 부각시켰다.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일 동지의 애국 염원, 강국 염원을 빛나게 실현해나가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오늘 우리 공화국이 국가핵무력 건설에서 역사적 승리를 이룩하고 사회주의 승리봉을 향하여 질풍노도쳐 나아가고 있는 것도 장군님(김정일)의 혁명업적과 하나로 잇닿아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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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헤럴드경제DBㆍ노동신문 홈페이지] |
이어 “장군님의 정력적인 영도가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불패의 군사 강국, 당당한 핵보유국으로 솟구쳐오르고 우리의 사상과 제도가 굳건히 수호되게 되었다”면서 “장군님의 선군혁명 업적을 길이 빛내이며 세계 최강의 핵 강국, 군사 강국으로서의 위용을 더 높이 떨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충정으로 받들어나가야 한다”면서 “전당과 온 사회에 최고영도자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우고 당의 노선과 정책을 결사관철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평양에서 열린 ‘김정일 동지 탄생 경축 중앙보고대회’ 보고에서 “위대한 장군님께서 적들의 악랄한 도전과 압력을 단호히 쳐갈기며 주체적 핵무력 건설의 새 역사를 펼쳐주고 우리 조국을 핵보유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려세운 것”이라며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근본담보를 마련한 민족사적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은 중앙보고대회와 관련, “민족최대의 경사스러운 광명성절을 맞이하는 전체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은 탁월한 사상이론활동과 정력적인 선군혁명영도로 우리 조국을 일심단결의 정치사상강국, 불패의 군사강국의 지위에 올려세워주고 부강조국 건설의 활로를 열어주신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최대의 경의와 영원무궁한 영광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광명성절을 맞아 16일 0시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광명성절 때마다 매번 금수산태양궁전을 찾고 있다.
이날 참배에는 최룡해 부위원장과 박광호ㆍ리수용ㆍ김평해ㆍ태종수ㆍ오수용ㆍ안정수ㆍ박태성ㆍ김영철ㆍ최휘ㆍ박태덕 등 당 부위원장등이 함께 했으나 군부 고위인사들은 동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전체 참가자들은 최고영도자 동지의 영도 따라 당의 강화ㆍ발전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역사적 대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감으로써 장군님(김정일)의 애국 염원, 강국 염원을 빛나게 실현해나갈 굳은 맹세를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매체가 광명성절을 맞아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선 최근 실각한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인물은 당 부부장급 인사들과 나란히 해 황 전 군 총정치국장이 당 부부장급으로 복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황 전 군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한동안 2인자 위상을 구가했지만 작년 10월부터 실시된 당 조직지도부 검열을 거치는 과정에서 군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됐고, 김일성고급당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