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남아공 정부는 이날 3년간 이어진 가뭄의 “규모와 심각성”을 재평가한 끝에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극심한 가뭄 탓에 남아공 내 9개 주 가운데 3개 주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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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케이프타운 당국은 물 소비를 대폭 줄이지 않을 경우 취수원의 물이 고갈돼 물 공급이 중단되는 ‘데이 제로’(Day Zero)를 설정하고 주민들의 물 사용량을 제한했다.
지난 1일부터 케이프타운 주민 1인당 하루 물 사용량은 50ℓ를 넘길 수 없다. 이는 일주일에 세탁기를 한 번만 돌린다고 가정할 때 하루 샤워를 90초, 변기 물 내림을 한번 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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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으로 인구 400만명이 사는 케이프타운의 전체 물 사용량이 2년 전 하루 10억ℓ에서 5억5천만ℓ 이하로 줄었다.
애초 케이프타운 당국이 4월 12일로 정했던 데이 제로는 물 사용량이 줄어 최근 5월 11일로 연기된 데 이어 다시 6월 4일로 미뤄졌다. 또 주에 대한 구호 작업에 7천만 랜드(약 63억4천만원) 이상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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