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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 속 분주한 설맞이] 명절 간편식 주문 폭주중
손 많이 가는 명절음식 부담 덜어
‘더반찬’ 공장 조리·배송인력 늘려


썰고 다듬고 끓이고 지지고…. 잔칫날이라도 된 냥 곳곳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긴다. 버블자동세척기에는 야채가 한가득 담겼고 갈비찜으로 태어날 붉은 고기 위로는 폭포처럼 물이 흐른다. 핏물을 빼는 중이다. 또다른 쪽에서는 거대 용광로같은 갈비양념이 끓고 있다. 구획별로 나눠진 작업장에서는 10년 이상의 조리장들이 숙련된 손길로 음식을 만든다.

지난 9일 오후 2시께. 서울 가산동 동원홈푸드 ‘더반찬’ 조리형 공장(DSCK센터) 모습이다. 이곳은 신선 가정간편식을 제조하는 곳으로 모든 음식이 집밥과 똑같이 수작업으로 완성된다. 동원홈푸드 소속 7명의 전문셰프들로 구성된 메뉴개발팀에서 조리 프로들이 일관된 손맛으로 음식을 만든다. 가장 분주히 돌아가는 곳은 단연 명절음식 작업장이었다. 수북한 당면을 야채와 버무린 잡채는 끝도 없는 행렬로 늘어섰다. 

동원홈푸드 더반찬 가산공장에서 명절음식인 잡채가 만들어지고 있다. 윤기나는 잡채 위로 화룡점정 노란 지단을 올려 마무리한다. [사진=김지윤 기자/ summer@heraldcorp.com]


더반찬은 지난 5일부터 ‘설날맞이 명절음식 기획전’ 판매를 개시했다. 오는 13일까지 판매되는 기획전은 손수 조리한 수제 모듬전과 명절 대표음식인 갈비찜, LA갈비, 잡채, 떡만두국, 명절나물 등을 세트로 구성해 선보인다. 1인가구들도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싱글족 세트도 준비했다. 지난해 추석 시즌(10월1일~9일) 주문량은 평시즌(9월 21일~30일)과 비교해보면 명절 전통음식(전, 잡채, LA갈비) 판매량이 3.3배 가량 증가했다. 

핏물을 빼기 위한 갈비찜 고기들이 물에 담가져있다.(왼쪽) 다른 한켠에서는 갈비 양념에 들어갈 사과 등 과일을 손질중이다. [사진=김지윤 기자/ summer@heraldcorp.com]
명절 대표음식이 전을 대량으로 부치는 모습. 더반찬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동그랑땡을 비롯해 깻잎전, 호박전, 고추전 등 수제모듬전을 기획했다. [사진=김지윤 기자/ summer@heraldcorp.com]
동원홈푸드 더반찬 석영하 공장장은 “명절 음식은 조리 과정이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편의성을 위해 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제사를 미리 지내는 고객들이 설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본격 설 시즌 폭주하는 주문으로 조리ㆍ배송 인력을 각각 10여명씩 늘린 상태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올해 설을 앞두고 팔린 ‘올반’ 전류 가정간편식의 판매량은 17만개로 2016년 3만9000개, 지난해 8만6000개에 비해 매년 2배 가량 증가세다. 늘어나는 수요에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죽순 떡갈비, 찹쌀고기단자, 궁중식 맥적구이 등 7종이었던 올반 제수용 간편식을 올해는 올반 동그랑땡, 숯향 불고기, 한우 불고기 등 3종을 더해 12종으로 늘렸다.

한국야쿠르트는 ‘잇츠온’ 밀키트 제품인 ‘사골떡국키트’를 지난달 29일 출시했다. 떡 500g, 사골육수 2개, 버섯, 애호박, 파, 김가루, 참기름 등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출시 후 2주가 채 안돼 1만개 한정수량이 조기완판됐다.

반찬 배달 전문업체인 ‘배민찬’도 명절 음식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5일 시작된 기획전 주문량은 작년 추석 기획전 대비 85​%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모둠전, 갈비찜, 삼색나물, 잡채 등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 147종이 준비됐다. 자체 브랜드 ‘집밥의완성’을 비롯해 셰프찬, 맑을담, 남도애꽃, 마더앤찬, 리쿡54, 담미 등 19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배민찬은 설 연휴 첫날인 15일 새벽까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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