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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김여정은 북한 新무기”
“김부부장 행보 한미균열 전략”
CNN “北, 올림픽 ‘홍보’ 금메달”

“김여정은 북한의 새로운 무기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 일제히 주목하며 이같은 평가를 내놨다.

블룸버그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제재와 선제 공격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새로운 무기를 올림픽에 배치했다. 바로 자신의 여동생 김여정이다”라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함께 여자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를 응원하고, 문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하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김 부부장의 이러한 제스처와 ‘따뜻한 말’은 한국과 미국 간의 분열을 심화시키려는 북한의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북한의 비핵화 방법론에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균열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김 부부장의 방남은 김 위원장이 미치광이라는 미국의 서사에 맞서기 위한 “매력적인 공격”이었다고 블룸버그는 평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 자체로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 캠페인의 기반은 약화되기 시작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일부 대북 제재안은 잠정적으로 유예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밀어붙임으로써 이런 결실들을 더욱 공고히 하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은 “북한은 이미 올림픽에서 승리를 거뒀다”면서 “스포츠 부문이 아니라 ‘홍보’ 금메달을 땄다”고 평가했다. CNN은 “올림픽 게임 공식 첫째 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문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하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며 주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녀의 역사적인 남한 방문, 북한을 지배하는 김씨 일가 중 첫 번째 방문은 언론의 중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전 세계 방송과 신문의 첫 머리를 장식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 매력을 발휘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스포트라이트를 가로챘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여정은 언론에서 ‘북한의 이방카’로 평가됐다”며 “이는 이방카 트럼프가 그의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에게 미치는 영향에 비유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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