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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3월 증평 신선가공센터 오픈
마트·슈퍼 통합 물류센터 구축
전국 점포배송 ‘원스톱체제’
유통부문 시너지 극대화
자율주행 로봇도 시험 운행

롯데쇼핑이 오는 3월 충북 증평군에 신선가공센터를 오픈한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통합 물류센터를 통해 채소ㆍ과일ㆍ축산 등 신선식품을 일괄 구매, 가공하고 전국 점포로 배송하는 ‘원스톱 체제’를 구축한다. 두 사업부가 공유하는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롯데 유통BU의 계열사 간 시너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3월 충북 증평군에 연면적 5만602㎡ 규모의 신선가공센터를 연다. 2016년 착공해 지난해 12월 완공했으며, 본격적인 개장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접어들었다. 물류센터 운영을 위해 지난해 12월 직원을 대거 채용한 데 이어 이달 500여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롯데쇼핑이 오는 3월 충북 증평군에 신선가공센터를 오픈하면서 롯데 유통BU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롯데쇼핑 신선가공센터 조감도. [제공=롯데BU]

현재 롯데는 신선식품 검사, 저장, 가공, 포장 등 신선가공센터 가동을 위한 전 단계를 실험, 점검하고 있다. 신선가공센터는 지상 4층 규모다.

롯데 관계자는 “한우, 수입육, 돈육, 양념육 작업장으로 구성된 1~2층 ‘미트센트’에서는 삼겹살, 목살 등 원육의 불필요한 지방을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이라며 “소비자에게 가장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3층은 과일 작업장, 4층은 세척장과 전처리 작업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첨단 저장시설인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고도 도입했다. 신선식품 같이 선도에 민감한 상품의 저장, 판매 기간을 연장해 손실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물류센터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인력을 효율화하고 작업의 정확도를 높였다. 롯데 관계자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과일을 크기별로 대ㆍ중ㆍ소로 분류하고, 다시 품질에 따라 상ㆍ중ㆍ하로 등급을 매기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스스로 물건을 옮길 수 있는 자율 주행 운송 로봇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는 신선가공센터를 통해 ‘최상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축산물 손질에서부터 채소와 야채 가공, 포장까지 신선가공센터에서 일괄 처리하다보니 유통단계가 대폭 줄어든다. 그만큼 제품 관리도 용이해지고 원가도 낮아진다.

신선가공센터는 롯데 유통BU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 등 주요 유통 계열사 상품 구매 절차를 통합하는 공동구매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해외 소싱 업무를 통합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지난해 10월 꾸렸다. 그동안 흩어져있던 계열사들을 모아 품목이 겹치는 상품을 함께 조달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신선가공센터 개장은 이러한 통합 작업의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롯데 관계자는 “신선가공센터는 큰 그림에서 롯데 계열사 간 글로벌 소싱 통합 작업과 연계된다”며 “롯데마트와 롯데슈퍼가 주축이 돼 신선가공센터를 운영하지만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등 계열사로부터 일부 제품을 주문받아 납품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중간유통업자나 식품업체에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 할 것”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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