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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 ‘살 길’ 찾아 사업 다각화
레지던스 짓고, 부동산개발
리츠진출ㆍ상가운영 등 다양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주택시장 침체 우려에 크고작은 건설사들이 잇달아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은 주로 소형 건설사들의 먹을거리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턴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11월 ‘별내역 아이파크 스위트’를 분양했으며 한라 역시 인천 송도에 ‘한라 웨스턴파크 송도’ 레지던스를 지난해 12월 분양했다. 이들 건설사의 수익에서 레지던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틈새시장’ 정도에 불과하지만 ‘탈(脫) 아파트’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그런가하면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개발운영사업본부장으로 박희윤 모리빌딩 서울지사장을 영입하면서 종합부동산개발회사(디벨로퍼)로 도약할 채비를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은 주택시장에서 뛰어난 자체 개발능력을 발판으로 성장해왔지만 민간택지 공급 감소라는 한계가 있다”며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같은 다양한 개발사업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츠에 도전하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부동산 임대까지 발을 넓히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자회사 대림AMC를 두고 있으며 현대산업개발도 지난해 국토부로부터 리츠자산관리회사인 HDC자산운용을 인가받았다.

최근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직접 운영하는 건설사들도 늘고 있다. 단지 내 상가를 분양해 일반에 공급되는 것과 달리 건설사들이 임대 수익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주거민에 밀착된 상권을 앞장서 키우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올해 상반기 입주를 앞둔 경기도 용인의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상가를 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유통 계열사 아이파크몰을 둔 현대산업개발도 상가 운영에 뛰어들었다. 아이파크몰에 ‘수원아이파크시타8단지’ 상가 일부를 맡기기로 한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상가 분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단기 수익에서 벗어나 단지 가치 증대,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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