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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아쉬운 메달 기대주들…넘어진 황대헌·컬링 믹스더블·모굴 서정화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가 점점 무르익고 있다. 몇몇 종목에선 대회 초반부터 메달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경기 결과,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선수는 아쉬움을 남긴 채 경기를 끝마친다.

▶男 쇼트트랙 1500m, 넘어진 세계랭킹 1위 황대헌=한국 대표팀의 가장 아쉬운 기대주는 남자 쇼트트랙의 황대헌(18)이었다. ‘노메달’로 수년간 침묵을 지켰던 남자 쇼트트랙 선수단은 이를 악물고 대회를 준비했다. 첫 메달 결정전은 10일 진행되는 남자 쇼트트랙 1500m이었다.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우승한 임효준(오른쪽)이 결승에서 넘어진 황대헌(가운데)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대헌의 금빛 질주가 기대되는 경기였다. 이달 초 미국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메달 전망에서도 황대헌이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1500m와 계주에서 2관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황대헌은 앞선 월드컵 1500m에서 4개의 메달(금2·은2)을 따내면서 랭킹 1위에도 올랐다. 그러나 경기 도중 불상사가 벌어졌다. 황대헌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코너링 중 미끄러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가던 임효준(22)은 지체하지 않고 질주했다. 한국에 첫 메달 소식을 알렸다. 황대헌은 13일 쇼트트랙 1000m 예선을 시작으로 다시금 대회 메달을 노린다.

▶컬링 믹스더블 남매, 즐거운 모험의 끝=한국 대표팀에서는 올림픽 개막 선언 전부터 컬링 바람이 불었다. 컬링 불모지로 여겨지는 한국에서 나타난 장혜지(19)와 이기정(23) 덕분이었다. 믹스더블은 이번 대회에 처음 채택된 혼성 2인조 경기다. 두 사람은 지난해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올라 ‘메달 기대주’로 꼽혔다.

대회 초반 ‘붐업’을 일으킨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장혜지(왼쪽)과 이기정 선수. [사진=연합뉴스]

8일 개막 전 사전 경기로 펼쳐진 예선 1차전에서 핀란드를 꺾고 한국의 공식전 첫 승리를 거두면서 올림픽을 향한 관심을 환기시켰다. 장혜지의 “오빠, 라인 좋아요”라는 말은 인터넷 상에서도 계속 회자됐다. 두 사람은 대회 초반 평창올림픽 붐업에도 기여했다. 2~7차전을 치르는 내내 수많은 팬들이 그들을 지켜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게 만들었다. 예선 결과 2승5패로 4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강호들을 상대로도 씩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과 새내기의 풋풋한 매력이 팬심을 자극했다.

▶한국 女 모굴 최초 결선 진출한 서정화=서정화(28)는 비인기종목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사상 첫 결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름도 낯선 모굴은 250m 코스에서 3~4m 간격으로 형성된 눈더미를 주파해야 하는 종목이다. 스피드와 기술, 예술성 등이 가미된 고난도의 스키 종목이다. 서정화는 한국 모굴의 개척자로 2010 밴쿠버 대회,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서정화가 한국 여자 모굴 사상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연합뉴스]

서정화는 11일 진행된 여자 모굴 2차 예선에서 71.58점을 기록하면서 1차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1차 결선에서도 72.31점으로 분투했다. 한국 여자 모굴 역사상 첫 결선 진출을 이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12위까지 진출하는 2차 결선 진출에는 실패하면서 도전을 마무리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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