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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마의 지점’서 더 힘낸 이승훈…메달은 실패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에서 선수들이 가장 힘겨워하는 지점, 즉 ‘깔딱 고개’는 30㎞ 지점이라고 한다.

빙상에서도 비슷하다. 승부가 결정된다는 동기 부여가 이뤄지는 종반전에는 없던 힘도 만들어지지만, 중반과 종반 사이 지점은 힘은 힘대로 떨어졌지만, 힘을 낼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지점이다.

400m 빙상장 한바퀴 트랙을 12바퀴 도는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마의 지점’은 8바퀴째이다. 장거리 빙상 선수들은 다섯바퀴를 남는 이 지점이 선수들에게 가장 힘겹다고들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이승훈은 마지막 다섯바퀴에서 가장 잘 달렸다. 하지만 세계적인 강호들에 근소하게 밀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승훈은 11일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14초1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벨기에의 바르트 스빙스와 함께 뛴 이승훈은 5000m 중 3800m 구간에서 스퍼트를 내며, 마지막 바퀴에서 스빙스를 제쳤다.

매스스타트 세계1위로 이 종목에 집중하고 있는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공동취재구역에서의 간이 인터뷰에서 “5000m는 마음 편하게 부담없이 임했는데, 목표했던 기록 보다 좋게 나와 만족한다”면서 “매스스타트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훈은 “(관중들이) 응원해 주셔서 큰 힘이 됐고, 힘내서 잘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종목에서는 네덜란드의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가 2010 밴쿠버올림픽, 2014 소치올림픽에 이은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세계기록(6분1초86) 보유자인 테트-얀 블루먼(캐나다)이 크라머르의 3연패 저지를 노리고 있다.

이승훈은 오는 15일 1만m, 18일 팀추월 예선, 21일 팀추월 결승, 24일 매스스타트에 나선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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