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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외신이 바라본 남북 응원단의 분위기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스포츠와 정치가 혼재된 시끌벅적한 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데뷔전에서 0대8 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은 경기 결과보다 남북이 하나되는 모습을 세계인에게 보여줬다는 점에시 이목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AP통신은 11일 “골리 신소정이 아니었다면 더 나빴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저조한 결과가 관중의 응원을 막지 못했으며 그 경기의 중요성을 감소시키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경기가 열렸던 순간을 두고 “국제무대에서 스포츠와 정치가 혼재된 시끌벅적하면서도 역사적인 밤”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의 신화통신도 “단일팀이 소치동계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한 스위스 팀에 졌지만 수십만 명의 마음을 얻었다”며 “경기는 졌지만, 평화가 이겼다”고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기는 게 전부는 아니다’라는 제목 아래 단일팀의 경기 소식을 전하며 “(올림픽이라는) 가장 웅장한 스포츠 무대에서 스포츠가 부차적인 요소가 되는 일은 드물고, 기록 경신이나 메달 획득 없이 역사가 쓰이는 일도 거의 없지만, 평창올림픽 첫날 열린 이 경기는 그 누구도 점수를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전평을 내놨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북한 응원단의 응원에 이목이 집중됐다.

CNN은 “기묘하게 넋을 빼놓게 하는 그들은 경기 자체보다도 흡입력이 있어 사진기자들이 빙판 위의 선수들만큼이나 붉은색 복장을 한 이들을 렌즈에 담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 응원단이 가요에 맞춰 춤을 출 때 북한 응원단은 “조국통일” 등의 구호를 외쳐 빙판에서의 점수 차만큼이나 문화 차이도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양국의 ‘문화 충돌’을 소개했다.

이날 북한 응원단은 젊은 남성의 가면을 단체로 쓰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를 두고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젊은 시절 모습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북한 측 입장을 전하면서 “절대로 그렇게 할 수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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