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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PAS]수고했어 코리아팀, 그리고 고마워
[헤럴드경제 TAPASㆍ강릉=신동윤 기자, 김보희 PD]경기시작 한 시간전부터 경기장 내부는 환호성이 가득한 축제였지. 남북이 처음으로 한 팀으로 경기에 나서는 이 상황 자체가 잔치지 뭐겠어. 북한 응원단의 일사분란하면서도 조금은 무서운(?) 응원은 내부 분위기를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어. 

역사적인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첫 경기를 맞아 관중들이 코리아팀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1피리어드 초반부터 실점을 하고 말았지만 관중석에선 첫 올림픽 남북단일팀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응원도 했어. 하지만, 1피리어드 3대0, 2피리어드 6대0까지 스코어가 벌어지자 응원단도 의기소침해졌지. 많은 사람들이 경기 종료 전 자리를 떴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선수들이 난적 스위스를 맞아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간혹 한 명씩 큰 소리로 외치는 “힘내라”, “코리아”, “화이팅” 소리에 맞춰 모두가 응원하길 여러번. 그러나 야속하게도 단일팀의 역사적인 첫 골은 터지지 않은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됐어. 최종 경기 결과는 8대0.

누가 뭐래도 신소정 골리의 신들린듯한 선방만큼은 정말 기가 막혔어. 골키퍼상이 있다면 상을 못 받으면 이상할 정도의 슛 저지율을 보였지.

북한 응원단의 모습.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첫 골이 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경기장 내부에 있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꼈겠지. 하지만, 모두 표정이 어둡지만은 않았어.

왜냐고? 우린 모두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이야.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북한이 한 팀을 이뤘고, 그렇게 함께 땀을 흘리며 뛴 선수들로부터 모두가 받은 감동 덕분일거야.

정말 수고 많았어요 코리아팀. 패배에 너무 실망마요. 그리고 고마워요.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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