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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은 먹고 다니니 ①] 쌀밥 안먹는 시대, “두 끼도 제대로 안먹는다”
- 백미 소비량 역대 최저치…1964년 이래 최저
- ‘쌀보다 몸에 좋다’ 상식에 잡곡 소비 늘어
- 쌀 가공품 생산량↑…술ㆍ떡ㆍ조리식품 등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우리나라 국민이 1인당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80~100g)을 감안하면 하루 두 끼도 안 먹는 셈이다.

11일 통계청의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한 사람의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69.3g으로, 1년 전(169.6g)보다 0.3g(0.2%)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169.3g의 쌀을 소비,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4년 이래 가장 적다. 통계 작성 이래 쌀 소비가 가장 많았던 1970년(373.7g)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밥 한 공기에 쌀 80~100g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한 공기 반 가량 먹은 셈이다.

하루 쌀 소비량이 줄면서 국민 한 사람의 연간 쌀 소비량도 역대 최저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8㎏으로 1년 전보다 0.1㎏(0.2%)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90년부터 27년 연속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고 있다.

보리쌀ㆍ밀가루ㆍ잡곡류ㆍ두류(콩)와 같은 기타양곡의 소비량은 5년 만에 줄었다. 국민 한 사람의 연간 기타양곡 소비량은 9.1㎏으로 1년 전보다 0.2㎏(2.2%) 감소했다.

1인당 기타양곡 소비량은 2011년 7.4㎏에서 2012년 7.3㎏으로 줄었다가 2013년 8.1㎏으로 늘어난 뒤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기타 양곡별 소비량은 농가 생산량에 영향을 받는 보리쌀(1.4→1.3㎏)과 두류(2.6→2.2㎏)는 감소한 반면 잡곡(1.2→1.4㎏)과 서류(2.8→3.0㎏)는 증가했다. 밀가루는 1.2㎏ 소비돼 1년 전과 같았다.

반면 몸에 좋은 잡곡을 찾는 소비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연간 양곡(쌀+기타양곡) 소비량은 총 70.9㎏이었다. 쌀과 기타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7.2%, 12.8%였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중 98.0%는 주ㆍ부식용으로 소비됐다. 나머지 2.0%는 장류, 떡ㆍ과자류 등 기타음식용으로 소비, 섭취했다.

지난해 사업체(식료품 및 음료 제조업) 부문에서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양은 70만7703t이었다. 1년 전보다 4만8834t 더 소비했다.

쌀 소비량은 주정 제조업(21만5803tㆍ30.5%)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떡류 제조업(16만8865tㆍ23.9%), 도시락ㆍ식사용 조리식품(11만4341tㆍ16.2%), 탁주ㆍ약주 제조업(5만6872tㆍ8.0%) 등의 순이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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