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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김연아, 남북단일팀과 리허설 없었지만…‘클린 성화’ 빛났다
-”잊지 못할 순간…30~40초로 스케이팅 끝내니 아쉽고 허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서 전 세계 팬들의 환호를 받은 김연아의 개막식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0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짧은 리허설 시간과 리허설 없는 남북단일팀 성화주자와의 만남 속에서도 성공적인 점화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남북 단일팀 최종주자와의) 성화 전달 과정은 리허설이 전혀 없었다. 서로 건네받을 때 버벅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실수는 없었다”며 “처음 만났을 때 살짝 눈인사했다. 인사도 안 하고 바로 성화를 받게 돼서 그랬던 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9일 성화 점화에 나선 김연아. 사진=연합뉴스]

오랜만에 빙판을 밟은 선수로서의 감회도 남달랐다.

김연아는 “은퇴한 지 몇 년이 됐는데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짧게나마 보여드리고 성화 점화할 수 있어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며 “리허설 중에 성화 불을 붙이고 불꽃이 피어오르는 걸 봤을 때도 사실 실감이 안 났지만 성화가 (경기장 꼭대기에) 도착했을 때 약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로 올림픽이 개막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성화 점화에서도 깔끔한 ’클린‘ 연기를 펼친 김연아지만 큰 행사를 끝내며 허무함과 아쉬움도 남았다.

김연아는 “다른 경기나 공연은 다음 기회가 있기 때문에 실수해도 만회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기회가 딱 한 번뿐이고, 전 세계가 지켜보는 순간이어서, 끝나고 약간 허무한 감도 있었다”며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 스케이팅도 30∼40초 정도라서 허무한 감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가 성화 점화자로 참여하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때는불과 개막식으로부터 몇달 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점화 퍼포먼스를 어떻게구성하고 음악을 무엇으로 정할지는 비교적 최근에 정해졌다. 개회식장 아이스에서는 5일 밤부터 이틀간 긴박한 리허설을 펼친 끝에 성공적인 점화자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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