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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PAS]개회식 남북 공동입장 직관 20대, “이유도 모르게 그냥 찡했어요”
[헤럴드경제 TAPASㆍ평창=신동윤 기자]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남북 공동입장이 중단된 지도 11년.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성사된 남북공동입장은 30대 중반 이상에겐 옛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일 수 있었지만, 20대에겐 어쩌면 생소한 경험이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남북관계란 갈등과 대립, 그게 아니라 무관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남북이 함께 입장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 본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9일 늦은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들어온 ‘코리아’팀. 그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유혜인(27ㆍ여) 씨의 감정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유 모를 찡함’이었다. 유 씨는 “이제는 너무 멀어져서 솔직히 북한과 (대한민국이) 한 민족이라는 말이 별로 와 닿지 않았다”며 “하지만 막상 같이 입장하는 모습을 보니 그냥 찡하네요”라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장에 들어온 모든 관중이라면 이 장면을 보고 느낀 감정이 비슷했을 것이란게 유 씨의 설명이다. 유 씨는 “남북 공동입장 때 개회식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보냈어요. 제 좌석 부근에 계신 분들은 배경음이던 아리랑을 큰 소리로 따라부르셨죠”라고 당시 모습을 설명했다.

9일 오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의 모습.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주최측에서 선수 입장 시 응원도구로 나눠준 소고와 라이트를 흔들며 이 순간을 즐겼다는 유혜인 씨. 유 씨는 “다들 추울까봐 옷도 엄청 껴입고 걱정했는데, 날씨가 생각했던 것 보다 춥지 않아 좋았어요”라고 마지막 한 마디를 남겼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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