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18 평창] 결국 빠지는 독도…민유라-겜린, ‘아리랑‘ 속 독도 삭제키로
-“독도 안 쓰는 게 낫다”…평창올림픽 조직위ㆍIOC 한 목소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결국 ‘독도’를 뺐다. 이들은 독도를 언급한 가사 부분을 삭제해 재편집한 ‘아리랑’에 맞춰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9일 대한빙상경기연맹 등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민유라-겜린이 ‘독도’가 포함된 가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이 7일 오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직위에 따르면 법무담당관실은 법률검토 결과 해당 가사가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최종결정권자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조직위 의견을 승인하며 한 목소리를 내면서 민유라-겜린은 해당 부분이 삭제된 ‘아리랑’을 평창올림픽 배경음악으로 선보이게 됐다.

이번 올림픽 프리댄스에 출전하는 민유라-겜린은 한국의 전통음악과 아름다움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아 ‘아리랑’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이 원곡으로, 노래 가사중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는 구절이 등장한다.

일각에서 해당 부분이 정치적 행위로 해석돼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지적하고 나서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문의했다.

논란 이후 민유라-겜린은 해당 부분의 가사를 삭제한 음악을 제출해 연습에서 사용해왔다. 지난 8일 공식연습에서 공개한 수정본은 ‘독도야 간밤에’라는 가수의 목소리만 약 3초간 삭제한 것이다.

이번 배경음악 수정은 한반도기에 이은 두번째 독도 지우기다. 앞서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단복에 부착하는 한반도기 패치 디자인에서도 독도를 삭제했다. 지난 5일 정부가 정치적 사안을 스포츠와 연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IOC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결과다.

kace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