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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평창] ‘얼음왕자 韓日戰’…하뉴 유즈루 vs 차준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떠난 ‘피겨 한일전’에 차준환(18)과 하뉴 유즈루(25)가 등판한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 아래서 맹훈련 해온 두 선수는 국적과 나이를 뛰어넘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이돌 못지 않은 팬덤을 거느린 두 선수의 맞대결에 ‘동계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를 향한 팬들의 관심 역시 만개할 전망이다.

 
[ISU 랭킹 1위인 일본의 하뉴 유즈루(25). 사진=연합뉴스]

 국제 대회 성적과 객관적 실력은 7살 형인 하뉴 유즈루가 앞선다. 소치 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에 빛나는 하뉴 유즈루는 2017년 ISU 세계피겨 선수권 1위를 차지한 최정상 선수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 여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연패에 도전하는 그를 지켜보는 시선은 여전히 뜨겁다. 

현지에서 하뉴 유즈루는 패션과 취향까지 화제가 되는 스타다. 지난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부문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입은 의상은 3000달러(약 322만원)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곰돌이 푸우를 좋아한다고 알려지면서 순수 청년 이미지가 부각되기도 했다.

실력에 수려한 외모까지 겸비한 하뉴 유즈루는 일본 현지는 물론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피겨에 뛰어는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전일본 노비스 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초등학교 6학년 때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예상된 유망주였다.‘4회전 점프 기계’로 불리는 미국의 네이선 첸(20)의 기세가 거센 가운데, 하뉴 유즈루가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세계 피겨팬들은 숨 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한국 남자 피겨 대표선수 차준환(휘문고). 사진=연합뉴스]

올해 열여덟,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에서 TOP 10을 노리는 한국 남자 피겨의 대표기수다. 2016년 동계 유스올림픽 5위, 2017 ISU 세계주니어 선수권 5위에 빛난다.

하뉴 유즈루에 비해 국제 무대 성적은 아직 미약하지만 인기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차준환은 2007년 오리온 초코파이 CF에도 출연한 이력이 있는 아역스타 출신이다. 이색 이력을 십분 활용한 애절한 표정연기를 기대해봄직하다. 하뉴 유즈루와 마찬가지로 브라이언 오서 코치 아래서 훈련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한일팬들의 신경전에도 두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차준환은 지난 6일 강릉에 입성하면서 “(하뉴와 함께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다. 경기 하기 전까지는 내 생각만 하는 편”이라는 단단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로 떠난 후 하뉴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하기도 한 차준환은 현지에서 하뉴와 인사를 나누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뉴가 9일 열리는 팀이벤트를 포기하고 싱글에만 집중하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맞대결은 싱글 경기에서 이뤄지게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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