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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탐색]평창 공짜표 논란 가열…“관중 꽉차니 그냥 돌아가라 했다”
-일부 참가자들 “표 받고도 경기 못봐” 주장
-컬링 경기 만원…“자리 부족 이유 입장 거부”
-조직위 측 “첫날 항의 빗발쳐…폐쇄성 개선중”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노쇼(No Showㆍ예약부도)’를 막기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 티켓을 배부했는데, 일부 참가자들이 티켓을 받고도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무료 티켓의 정확한 명칭은 ‘패션(Passionㆍ열정)티켓’으로 조직위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문자와 메일을 통해 예약을 받아 배부되고 있다. 

[사진설명=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발매한 무료티켓을 두고 거듭 잡음이 일고 있다. 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 일반 입장권. 제공=연합뉴스]

문제는 지난 8일 오후 진행된 컬링 경기에서 발생했다. 많은 관객들이 이날 경기장을 찾으면서 공짜표를 받은 일부 봉사자들이 허탕을 치고 숙소로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한 봉사자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2시간 가량 걸려서 컬링 센터에 갔는데, 대기하다가 숙소로 돌아간다”며 “티켓이 노쇼 방지용이라 자리가 부족해 들어가지 못한다는 입장을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여기에 조직위 측은 “자리가 없어서 돌아왔다는 것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면서도 “패션티켓과 관련해서는 미리 공지를 드렸다. 이날 경기장에 티켓을 가져온 참가자들은 다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무료 티켓 배부 방식이 폐쇄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패션티켓 운영 첫날 조직위 측은 봉사활동 매니저와 일부 봉사활동자들에게만 무료 티켓이 있다 사실을 알렸다. 여기서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사이에서 정보의 불균형 현상이 발생했다.

또 조직위 측은 “패션티켓의 운영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 것”, “경기장에는 자원봉사복을 입고 들어와 경기를 관람하지 말 것”을 강조해왔다.

이에 한 봉사자는 “나는 몰랐던 사이에 무료티켓 배부가 있었고, 이미 예약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자 조금 허탈했다”고 했다.

조직위는 “첫날 일부 매니저를 통해서만 티켓을 배부한 데 대한 컴플레인이 있었고, 저희가 일일이 엑셀표를 찾아 명단을 만드는 데도 애로사항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실무자가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 전체 티켓을 직접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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