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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북 월세 상승세로 돌아서 강남은 제자리, 인천·경기는 하락
지난달 서울 노원구 하계동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35㎡는 보증금 500만원에 55만원 월세(10층)로 계약됐다. 전달 같은 크기 12층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계약했는데 소폭 올랐다.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월세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8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월세가 지난달 0.11% 올라 국민은행이 월세 변동률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래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뛰었다.

강북은 한강 북쪽 지역으로 강북, 광진, 노원, 도봉, 동대문, 마포, 서대문, 성동, 성북, 용산, 은평, 종로, 중랑, 중구 등이 포함된다. 이 지역 월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추세였다. 9월(-0.03%), 10월(-0.04%) 하락했고, 11월과 12월 0% 변동률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하지만 봄 이사철을 대비해 내집마련 여력이 없는 저소득층이나, 1인 가구 등이 움직이면서 강북 지역 월세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서 1월 월세가 뛴 곳은 강북이 유일했다. 강남은 0%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며, 인천은 0.11%, 경기는 0.03% 각각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체적으로 0.01% 월세가 내렸다.

실제 서울에서 전월세전환율이 높은 곳은 대부분 강북지역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서울 반전세 전환율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5.8%), 종로구(5.7%), 용산구(5.5%)고, 가장 많이 낮은 곳은 강동(4.4%), 송파(4.4%), 서초(4.5%) 수준이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 계약이 끝나고 재계약을 할 때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다만, 월세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월세 거래량은 425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4611건)보다 8% 감소했다. 예컨대 강북 지역에서 전월세 수요가 많은 노원구(357건)도 전년 동기(372)대비 거래량이 줄었고, 은평구(66건)도 전년 1월(100건)과 비교해 많이 감소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강북권역 중위 아파트는 보증금 7879만원에 월 89만원 수준이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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