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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건강한 조정”…美 중앙은행 총재단 ‘금융불안’ 진화 한목소리
‘위기론’ 일축…“인플레 우려 과도”
트럼프 “경제와 관련된 좋은 뉴스 많아”
‘금리인상’ 신중론도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 통화정책 수장들이 최근 미국 뉴욕증시의 급격한 변동으로 촉발된 ‘위기론’을 일축하고 나섰다. 최근 증시 움직임을 ‘건강한 조정’이라고 규정하며 미국 경제나 통화 긴축일정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경제성장과 펀더멘털을 낙관하는 트럼프 행정부와 한목소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의 좌장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7일(현지시간) 뉴욕 ‘Q&A 세션’에 참석해 “이번에도 큰 폭락은 아니었다”며 “주식이 며칠 전보다 좀 더 떨어졌다고 해서 기존 시각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AP통신]

더들리 총재는 “증시는 오랜 기간 극도로 낮은 변동성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며 “1년 전과 비교하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강연에서 “증시 움직임에 어떤 경제적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이런 이벤트들은 건강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1월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이 9년 만의 최대폭인 2.9% 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긴축일정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세이트루이스 연은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전날 연설에서 “우수한 고용지표가 곧바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을 경계한다”며 “최근 몇년간 이들 변수에 대한 실증적 관계는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시급락에 침묵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6일 반등세를 보이자 ‘낙관론’을 다시 한번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위터에서 최근 주식시장의 매도 움직임에 대해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예전에는 좋은 뉴스가 보도되면 주식시장이 올라갔는데 요즘에는 좋은 뉴스가 보도돼도 주식시장이 내려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경제와 관련해 좋은 뉴스를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이는 전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상당한 변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시장은 잘 돌아가고 있다. 정상적인 조정”이라며 “펀더멘털(기초여건)은 여전히 강하다”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인상 신중론도 나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중반까지 기다린 후 물가가 오른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금리 인상이 적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증시 흐름은 여전히 매끄럽지 않았다. 7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2포인트(0.08%) 하락한 2만4893.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8포인트(0.5%) 내린 2681.6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9포인트(0.9%) 낮은 7051.98에 장을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여 최근 불거진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이 지속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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