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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서워요, 감염병 ②] 브라질 여행, 최소 10일前 황열 예방접종 받으세요
-브라질 황열 환자 급증…사망자 100명 육박
-질본, 10일 전 접종ㆍ모기물림 주의 등 당부
-귀국 후 6일 이내 의심 증상 시 꼭 신고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브라질에서 황열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보고된 황열 바이러스 감염자는 353명이고 이 중 9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주일 사이 감염자는 66%, 사망자는 21%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출국 10일 전까지 황열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브라질 여행객에게 당부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브라질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출국 10일 전까지 황열 예방접종을 받고,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접종 후 항체가 생기는데 10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황열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이후 14일간 헌혈해서는 안된다.

[사진=브라질에서 최근 황열 감염자가 급증,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했다. 보건당국은 출국 최소 10일 전에 황열 예방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브라질 여행객에게 당부했다. 출처=헤럴드경제DB]

브라질 황열 감염 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급증하고 있다. 황열 의심 환자가 발생한 주요 지역은 상파울루, 미나스제라이스, 리우데자네이루, 디스트리토페드럴, 이스피리투산투, 고이아스, 바이아, 마투그로수두술 등 8개 주다. 질본 관계자는 “황열은 브라질의 풍토병으로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감염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열의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고, 한번 접종하면 평생 면역력을 획득하므로 브라질 등 황열 유행 지역으로 여행할 때는 반드시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질본은 강조했다. 또 현지에서는 긴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방충망이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귀국 때에는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귀국 후 6일 이내에 의심 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해외여행 이력을 알려주고 한 달간 헌혈을 금지해야 한다.

황열은 주로 남아메리카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전파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황열에 걸리면 3~6일의 잠복기를 거쳐 열, 오한, 근육통, 무기력, 구역, 구토,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 중 대부분은 호전되나, 10~20%는 중증으로 발전한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50%에 이른다. 다행히 황열 주요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는 국내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전국 5개 국립 검역소, 38개 국제 공인 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 등 황열 예방접종 가능 기관은 콜센터(1339)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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