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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화롄 규모 6.0 지진…6명 사망ㆍ254명 부상ㆍ88명 실종
-대만 비바람속 여진 248차례

-실종자 88명 수색작업 난관

-원먼추이디 건물에서 50여명 구조 기다려



[헤럴드경제]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발생한 규모 6.0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7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앙재해응급대응센터의 이날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현재 피해 집계 결과 전날 밤 지진으로 인해 모두 6명이 숨지고 254명이 부상했으며 88명이 실종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 피해는 붕괴한 건물에서 집중됐다. 현재 화롄 시내에서 11층짜리 마샬호텔과 12층짜리 윈먼추이디(雲門翠堤)빌딩, 6층짜리 바이진솽싱(白金雙星) 빌딩, 9층짜리 우쥐우쑤(吾居吾宿)빌딩 4채가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상태다. 마샬호텔에서 60세 여성 한명이 숨지고 민간 가옥에서 병원으로 후송된 66세 남성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윈먼추이디 빌딩 수색과정에서 50∼60대의 남녀 시신 4구가 차례로 발견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께 마샬호텔에서 여직원이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된 뒤 응급처치를 받고 살아났다. 이 여직원은 발견 당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가 살아남으로써 사망자 집계가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6일 밤 대만 동부 화롄(花蓮)현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진 충격으로 기울어진 화롄 시내 윈먼추이디 빌딩에서 지지대 보강 작업과 함께 수색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대부분의 실종자는 윈먼추이디 빌딩에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돼 수색구조 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이 건물에서만 50여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40도가량 기울어진 이 빌딩은 시간당 5㎝의 속도로 계속 경사가 가팔라지고 있다. 현장에는 강한 비바람까지 더해지면서 수색작업이 한때 중단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건물을 지지대와 콘크리트 덩어리로 받쳐 더 이상의 기울기를 막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현지에서는 모두 1천900가구가 정전됐다가 1천700가구가 복구된 상태다. 3만5000여 가구의 상수도 공급이 끊긴 상태다.

주민들은 계속 불안에 떨고 있다. 전날 밤 11시50분 규모 6.0의 지진이 화롄 지역을 강타한 이후 이날 오후 3시까지 모두 248차례의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됐다. 규모 5 이상의 여진도 9차례나 이어졌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앞으로 2주내에 규모 5 이상의 강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다치거나 구조된 외국인 관광객 31명 중 한국 국적자는 14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화롄은 타이루거(太魯閣) 협곡 등 절경으로 유명한 대만 동부지역의 관광지다. 윈먼추이디 빌딩에 거주하던 50대 한국인 여성이 건물에 갇혀있다 10여 시간 만에 수색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 여성은 별다른 부상이 없었다.

한국 외교부는 이번 지진에서 우리 국민 14명이 구출되거나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타이베이대표부가 대만 외교부 및 구조 당국을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 14명이 지진으로 인해 구출되거나 대피했다”며 “현재 우리 국민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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