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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공황보다 큰 위기 온다” VS “경제체력 튼튼하다”…美증시와 함께 널뛰는 전망
인플레이션 우려ㆍ금리인상 등 투자심리 자극
변동성 지수 오락가락…경계감 여전
펀더멘탈 튼튼, 채권시장 진정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간 기록적인 급등과 하락을 거듭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거래일만에 변동폭이 1800포인트에 이르렀다. 글로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과 전망은 엇갈렸다. 대공황과 같은 위기의전조가 될 수 있다는 비관론과 경제 체력이 견고한 만큼 일시적인 조정기라는 낙관론이 함께 나왔다.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는 일치됐다. 미국 무역적자로 인한 보호무역 강화, 미국의 감세정책으로 인한 재정 적자 확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투자계획 등으로 인해 환율과 금리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투매 쇼크’를 딛고 반등에 나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67.02포인트(2.33%) 오른 2만4912.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전거래일 대비 1175.21포인트가 올랐었다. 

울다가 웃었다. 뒷목을 잡던 투자자들이 하룻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투매쇼크’로 휘청거렸던 뉴욕증시가 하룻만에 급반등하자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의 표정이 극적으로 변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전(前) 거래일 대비 1175포인트 떨어졌던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지수는 6일 567포인트나 올랐다. 이틀(2거래일)만에 무려 1800포인트 가까이 변동한 것이다. [뉴욕=EPAㆍAP연합뉴스]

미국 CNN 방송은 “극단적인 투매에 이어 극단적인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2일부터 시작된 미국 증시 조정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돼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한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매는 낙폭 확대의 주범이 됐다. 이는 매수ㆍ매도 시점을 미리 프로그램화한 것인데, 특정 시점을 거치면서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는 설명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증시가 크게 출렁인 것은 알고리즘 매매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하룻만의 주가 반등에도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변동폭이 컸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2015년8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넘어섰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증시에 팽배해 있던 낙관론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며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변동성 확대가 문제의 전조일 수 있다”며 “대공황을 야기한 1929년 증시 폭락때보다 더 심각한 증시 붕괴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있는 불씨다.

일시적이고 정상적인 조정기라는 의견도 나온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당한 변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시장은 잘 돌아가고 있다”며 “증시가 일시적으로 경제의 기초체력과는 반대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CNN은 채권시장의 진정세가 주식시장의 재기를 도울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지난 2일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4년 만의 최고치인 2.85%까지 뛰었다. 이어 6일에는 2.79%로 소폭 하락했다.

UBS자산운용의 마크 헤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체적인 규모로 볼 때 시장의 하락세는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연준이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거나, 향후 2년간 미국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도 적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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